해동검도의 원류는 심검도?

해동검도, 심검도와 연관성은 사실

한국해동검도협회 총본관에서 해동검도를 수련하는 모습(왼쪽) 심검도창시자 김창식(오른쪽)
대한민국 검도단체로 대규모 수련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해동검도(海東劍道). 이중 (사)한국해동검도협회(총재 나한일, 이하 한국해동검도)에 소속된 수련인구만도 국내만 10만명이 훌쩍 넘는다. 이렇게 대규모 수련인구를 자랑하는 한국해동검도는 현재 국내 400여 곳의 지부를 보유하며 한국 고유의 전통 무술 명맥을 지켜오고 있다.
현재 한국해동검도는 (사)세계해동검도연맹(총재 김정호, 이하 세계해동검도)과 함께 해동검도를 대표하는 단체다. 규모면에서 크게 둘로 구분되지만 이들의 검법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해동검도는 한손 위주로 검을 사용하는 검법동작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세계해동검도는 양손을 주로 사용한다. 이를 두고 해동검도 검법에 박식한 전문가들은 한손만을 사용하는 심검도(心劍道)와 한국 해동검도를 놓고 연관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고국을 방문한 심검도의 창시자인 김창식(67)총재는 <무카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해동검도의 원류는 심검도”라며 해동검도의 뿌리가 심검도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그는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나한일을 심검도 3단 과정까지 가르쳤다”고 밝혔다.
나한일 총재 또한 심검도와 해동검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인정하는 입장이다. 지난 2000년 12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증인신문조서에서 “1970년대 초 서라벌 고등학교 재학당시 심검도라는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고 진술 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2002년 10월 16일 수원지방법원의 증인신문조서(제 14회 공판조서의 일부)에서 “해동검도 검의 기본은 심검도와 기천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실제 나 총재는 1982년경부터 약 1년간 심검도 체육관을 운영 했었다고 추가 언급했다.
이에 앞서 1990년대 중반 나 총재의 측근이자 한국해동검도와 관련된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 2000년 4월 성남지원 증인신문조서에서 “해동검도의 검법 구성은 심검술의 원리를 조합하고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세법들을 맞춰 하나의 검법체계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창식이 창안한 심검도, 기천문의 기본공법, 무예도보통지에 나온 본국검법을 섞어서 한국해동검도협회에서 검법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한국해동검도의 입장은 심검도 측의 주장이 억지만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부 가능한 부분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며 한편으로 “심검도의 검법이 한국해동검도의 전부라면 가능하겠지만 원류까지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검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비슷한 동작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와는 달리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세계해동검도 측의 입장은 “전혀 다른 무술”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김정호 역시 김창식 총재로부터 약 3년간 심검도를 배운 것은 사실이지만, 쌍수검법 등의 검법 면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해동검도는 우리 고유의 무술이다. 혹자는 심검도와 기천문, 기타 다른 모든 운동이 혼합되어 현실에 맞게 재정립해 탄생시킨 무술이라고도 말한다. 어찌됐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에 맞게 고유무술 또한 충분히 변화, 개선 될 수는 있지만 그 뿌리만큼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끝)
<해동검도의 원류는 심검도?>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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