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날까

- 법정법인 전환 대비 직제개정 통한 조직 개편 실시
- 업무 효율 및 생산성 높이기 위한 자구 노력 절실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최근 직제 개정을 통한 조직을 개편했다. 조직개편 핵심은 태권도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법정법인 전환을 앞두고 공무조직 기준에 맞추기 위한 직제개정이다.
3개국(처·실)으로 운영되던 조직의 핵심 기둥은 2개 처(국)로 축소되었다. 기획조정실이 폐쇄, 사무처에 흡수됐다. 독립 기구형태였던 연구소(소장 이규석)는 연수원으로 흡수되었다.
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현재까지는 부서 명칭이 변경된 선. 연수원과 사무국은 연수처와 사무처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또한 각처 산하에 속했던 부(部)는 팀제로 전환되었다.
국기원 송상근 부원장은 <무카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법정법인 전환을 앞두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직제를 개편하게 됐다. 그렇다고 형식적으로 개편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조직개편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국기원 행정업무를 맡는 사무처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근창 사무처장은 “그동안 각 부서별 업무들이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개편을 통해 모두 바로 잡을 것”이라며 “팀제 운영은 단순히 부서 명칭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개인 업무평가를 통해 내부 업무시스템을 최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사무처 운영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근창 처장에 따르면, 사무처는 향후 각 팀별 업무추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매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어왔던 업무평가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실시, 구성원에 대한 업무평가를 강화해 연봉협상 및 인사고가에 크게 반영한다.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는 각 팀장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업무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위주로 선임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를 위해 사무처에서는 업무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만하게 운영되어왔던 국기원이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각 팀별 업무분장도 일부 변경되었다. 그동안 국내와 해외 등 승품단 심사업무를 직접적으로 맡아왔던 운영부와 국제부 업무가 전산팀이 일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국내팀과 국제팀은 국내와 해외로 각각 나뉘어 공인 품단증 보급을 위한 연구 개발과 심사업무 등에 집중한다. 특히 국제팀은 세계 각국에 널려 있는 협회, 단체, 도장 등을 대상으로 국기원 홍보활동을 통해 품단증 발급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게 된다.
사무처(처장 이근창)는 아래 총무팀(팀장 이경숙), 전산팀(팀장 임원근), 국내팀(팀장 방만규), 국제팀(팀장 오성훈), 기획팀(팀장 김병성), 관리팀(팀장 유상철) 등 5개 팀제로 연수처(처장 오대영)는 교학팀(팀장 김순이)과 교무팀(팀장 이종관) 등 2개 팀제로 각각 구성되었다.
내방객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될 전망이다. 국기원의 첫 번째 관문인 경비실은 내방객들에게 친절한 인사와 방문처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얼마 전부터 경비들의 복장을 통일시켰다. 불친절 했던 전화안내 역시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교육을 실시해 단계적으로 보완한다.
특히 국기원을 방문하는 해외 태권도 사범들에 대한 예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 사범들이 국기원에 방문해도 이러다 할 ‘대접’ 조차 하지 않았던 국기원의 태도가 바뀐 것. 이에 해외 태권도 보급 및 발전에 기여한 사범들이 국기원에 방문할 경우 깍듯한 예우는 물론, 종주국 방문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국기원에서 차량을 제공 할 계획이다.
한편, 국기원 사무처는 이와 같은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 17일 사무실 구조를 변경했다. 각 부서별 가로막고 있던 칸막이를 없애고 주변 환경도 깔끔하게 정돈했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국기원의 발전을 위한 자구노력인 만큼, 조직원들의 협력과 적극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끝)
[한혜진 기자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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