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레슬링 코치, 격투기대회 우승

승자와 패자의 희비. 이후선(좌)과 박진석(우)
레슬링 꿈나무를 육성하는 지도자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링에 올라 화제다.
지난 16일 스피릿MC 주최로 열린 ‘제28회 스피릿 아마추어 리그 & 제3회 레인저 대회’에서 중학교 레슬링코치인 박진석 선수(31, 인천대호합기도)가 레인저 대회 미들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총 1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박진석 선수는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17세의 신예 이후선 선수(안산주짓수클럽). 대회 일정상 짧은 시간에 2경기를 치르고 결승전에 임한 두 선수는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연륜과 패기의 싸움이었다.
이후선은 젊음의 패기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이 후에도 펀치와 킥으로 공격하며 강하게 박진석을 압박했다. 하지만 노련한 박진석은 그의 공격을 잘 방어해 내며 테이크 타운에 성공. 그라운드에서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박진석은 “어렸을 때부터 종합격투기 선수가 꿈이었는데 기회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늦게나마 종합격투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 내가 준비했던 기술들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다. 앞으로 대회에서는 놀랄 만한 기술을 보여 주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레인저 대회는 국내 우수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선수 육성을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 4월 헤비급(+80kg)을 시작으로 8월 웰터급(-70kg) 그리고 이번 12월 미들급(-80kg) 토너먼트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스피릿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중학생 파이터 조성빈(15, 투혼정심관)이 3연승을 거두었다. 또 44세의 장석신(일산팀맥스)도 지난 대회에 이어 승리를 거두었다. (끝)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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