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연맹, 전쟁 끝내고 안정 되찾아
팬암연맹 최지호 전 사무국장 신임회장에 선출, 연맹 운영 활기 되찾아
팬아메리카태권도연맹(이하 팬암연맹)이 수장자리를 놓고 고역의 시간을 보낸 지 9개월여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팬암연맹은 ‘2008 베이징올림픽 팬암예선’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총회를 열고 전 팬암연맹 사무국장이었던 최지호(미국)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회장은 지난 3월 심장마비로 타계한 전 박차석 회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하며 공식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무카스뉴스>와의 이메일에서 “상처뿐인 영광을 안고 돌아 온 기분이었다. 이틀만에야 몸과 마음이 조금 정리가 됐다”며 “경험이 많이 부족한 정치 초년생인 저에게는 감당해 내기 어려웠던 정신적,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다”고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팬암 연맹, 회장으로 당선된 최지호.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4월 뉴저지에서 열린 긴급이사회를 통해 임시회장으로 선출 된 ‘바로 다비드 바라간(파나마, 이하 바라간)’이 위원들의 재신임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후 총회는 최지호와 아달베르토 에스코토(도미니카 공화국, 이하 에스코토) 두 후보로 최종 회장후보로 압축. 투표결과 28대 11로, 에스코토 보다 17표 앞선 최지호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팬암연맹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년간 다수의 연맹 회원국들을 돌며 궂은일에 앞장섰던 공적이 최 회장 선출의 결정적 배경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다. 향후 10개월간 열심히 뛰어 차기 선거 때는 반드시 재신임을 얻어 4년의 정식임기를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임기 중 사력을 다하는 가운데서도 나타날 수 있는 부족한 부분들은 너그럽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기 총회는 내년 10월 또는 11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릴 예정인 2008 팬아메리카 태권도챔피언쉽대회를 앞두고 열릴 예정이다.
팬암연맹은 북중미 42개국의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는 거대단체. 앞서 박 전 회장의 공석 여파로 태권도인들은 한 때 팬암연맹의 내부 분열을 우려했었다.
팬암연맹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 회장 이전인 임시회장이 업무를 수행하면서부터 한국사범들에 대한 ‘반한 정서’ 분위기를 조성해 이를 토대로 “현지인들이 연맹을 장악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 내부갈등의 씨앗이 됐다고 전했다.
반면 “큰 틀에서 한국인의 태권도기술과 노하우 등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시기상조 론이 맞물려 양측의 입장은 한동안 첨예하게 대립 했었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WTF)은 내년 1월 10일 WTF회의실에서 각 지역 연맹의 회장 및 사무총장 단 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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