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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태권도한마당 미국 개최를 개탄한다

미국 태권도 지킴이 사범 연합회 이강일 사범


14일 <무카스뉴스> 편집부에 ‘태권도 지킴이 사범 연합회’에서 한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메일에는 “대한민국 문화유산 태권도 뿌리를 뒤흔드는 국기원의 밀실행정을 규탄하며,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을 통한 국가 경제의 득과 실을 생각해 세계태권도한마당 미국 L.A 개최를 취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2003년에 결성된 태권도 지킴이 사범 연합회는 단체라기보다는 태권도를 사랑하는 미국 한인 사범들의 모임이다. 대표격인 이강일(45) 사범은 1989년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현재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인 출신인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서울지하철공사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그가 본지에 보내온 내용을 발언대를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마당 개최 예정지 L.A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먼저 국기원 운영위원회가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태권도한마당)’ 미국 개최건 결의를 통해 태권도한마당을 미국 캘리포니아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 개최를 확정한 것에 대해 멀리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인 태권도를 지도하는 한 사범으로서 국기원 관계자 및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여러 언론기관에 태권도를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당부하고 지켜줄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태권도한마당의 해외 개최 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여러 차례 접하면서 미국 개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려는 태권도한마당 미국개최라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최근에 무술 언론 ‘무카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태권도한마당 해외 개최 찬성에 20%(127명), 적극 찬성 4%(30명), 반대 14%(90명), 적극 반대 54%(341명), 시기상조 6%(38명), 기타 0%(2명) 등으로 전 세계에서 태권도를 사랑하시는 많은 사범님들이 관심을 갖고 여론조사에 참여하여 반대의 의견을 74%로 제시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기원은 세계 각국의 사범님들의 성의 있는 여론조사도 무시하고 상식을 벗어난 행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존심 문화유산 태권도한마당을 미국 캘리포니아로 개최 결정했습니다. 이에 저를 비롯해 많은 해외 사범들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국기원은 지금이라도 이사회와 정기 총회를 통해 태권도한마당 미국개최라는 운영위원회 결과를 철회하고 태권도한마당을 대한민국에 개최하기를 바랍니다. 어째서 한국에서 태권도한마당을 개최해야 하는지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태권도한마당이 미국에서 개최되면 안되는 네가지 이유


첫째, 태권도한마당을 꼭 한국에서 개최되어야 하는 이유는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전 세계 7000만 명에 달하는 태권도 수련생이 있습니다. 이 많은 수련생들은 태권도의 본 고장 한국을 찾아 태권도와 더불어 많은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종 월드컵 대회, 세계 선수권, 아시아 선수권, 등 여러 경기는 세계 각국을 돌아가며 한정된 선수만이 나라를 대표하여 경기를 치룹니다. 하지만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인 태권도한마당은 다릅니다. 태권도한마당은 태권도 본산인 한국에서 전 세계 모든 태권도인들이 모여 태권도 및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태권도를 더욱 발전, 승화시키기 위함입니다.

좋은 예로 골프를 보면 영국 왕실의 자존심 브리티시 OPEN 시합을 들 수 있습니다. 골프 선수들은 브리티시 코스와 시합에 참가하는 것을 큰 명예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테니스도 마찬가지로 윔블던 대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경기를 관전하러 나라를 방문하고 관광차원에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특별히 내세울 수 있는 문화는 무엇이 있겠습니다. 저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태권도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태권도, 그렇기에 태권도의 세계적인 축제인 세계 태권도 한마당은 확고히 대한민국 에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경제적인 면을 보면 태권도한마당 미국 개최는 외화 낭비입니다. 2007년 태권도한마당은 780명의 외국인과 3500명의 내국인이 참가를 하였습니다. 외국 참가자들은 1인당 최소 2000-2500불의 경비를 소비합니다. 이를 통해 200만 불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국기원은 미국 개최에 40만불의 경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왜 국기원 경비를 외국으로 소비해야만 하는 겁니까.

2007년 행사에 참가한 80%가 한국 선수와 임원들입니다. 만약 태권도한마당 미국에서 치러진다면 1천여명의 한국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고 가정 한다면 최소 1인당 2500-3000불을 소비하게 됩니다. 그 외 관광에 따른 경비를 별도로 들어가겠지요. 경제적인 면으로 간단하게 손익 계산하면 600만 불이지만 한국은 그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 국민과 자치단체의 노력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참가국 및 참가인원에서 많은 문제가 생겨 잘못하면 지난 16년 동안 어렵게 쌓아온 태권도한마당의 명성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겁니다. 미국 입국에 대한 비용과 비자 문제는 큰 문제로 다가 올 겁니다.태권도한마당을 미국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미국 이민국이 비자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으로 미국 입국에 많은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개발 국가 또는 저 소득 국가 등 여러 나라에서 참가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를 하게 되면 타 지역 도장 학생들이 거의 비행기 여행에 최소 1000~1500불의 비용을 지불하며 행사에 참가해야 하는데, 미국 현지 사범으로써 냉정하게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 대학생들은 더욱 참가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고요. 이로 인해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인 태권도한마당 대회가 자칫 로컬지역 L. A. 태권도한마당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듭니다. 더욱이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많은 사범들도 적극적으로 세계 태권도 한마당미국 개최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넷째, 국기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비영리 단체인 재단법인 국기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이나 몇몇 이사 개인들의 단체로 추락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국기원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태권도한마당 대회는 국가차원의 공식 단체뿐 아니라 사설단체 혹은 개인이라도 신청을 할 수 있고 개최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느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라는 식의 밀실행정을 준비해 놓고, 어느 누구에게도 공식적으로 세계 태권도 한마당 해외 개최 신청공문과 관계 서류 등을 국가 협회 및 어느 단체에도 보내지 않았다. 단지 어느 인맥을 통해 특정 한곳만의 접수를 받았습니다. 이후 운영위원회 논의 하에 미국 L. A. 로 개최를 결정하였다는 보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곳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범님들은 “사실 국기원이 특정 단체를 밀어 주고 있다는 소문이 몇 개월 전부터 공공연히 떠돌고 있었는데,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그 소문은 사실로 드러나 세계 태권도 본산인 국기원은 그렇게 돌아가는구나”라며 현재의 국기원 행정을 미국 현지에 있는 많은 사범들은 개탄을 하였습니다. 이에 적극적으로 태권도 지키기에 힘을 쏟기로 결의 하였습니다.

이외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의 예만 들어도 세계 태권도 한마당은 꼭 한국에서 개최되고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천명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각 언론기관은 대한민국 경제와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중요하게 생각해 이역만리 외국 땅에서 하얀 도복에 땀을 흠뻑 적시며 문화 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태권도 사범들의 충심들을 받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이라도 세계 태권도의 총 본산인 국기원이 전 세계 7000만 명의 태권도인 의 올바른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라는 바입니다.

[본 내용은 외부 기고문으로서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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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마루치 2007.12.14
옳은 말씀입니다... 한마당은 태권도의 축제인 만큼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열려 모든 태권도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주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