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마당, 논란 속 미국서 개최 확정

국기원 운영위원회,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 미국 개최건 결의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열릴 미국 애나하임 컨벤션센터
내년 세계태권도한마당 개최지를 놓고 국내와 해외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기원이 예정대로 내년 한마당 개최지를 미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국기원(원장 엄운규)은 27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 개최지를 미국태권도연맹(회장 이상철, USTF)이 신청한 미국 LA로 선정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운영위 결의사항은 다음 달 중 결산 이사회에 상정, 최종 개최 여부를 심의한 후 결정될 계획이다. 앞서 국기원은 이번 주 중 원장 결재가 나는 대로 담당자를 현지에 파견, 대회 개최 예정지를 실사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은 내년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 운영을 위해 USTF는 총예산 9억 원 중 6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3억 원은 국기원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참가 선수단에 대한 현지 지원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6회째 종주국에서 개최되어왔던 태권도한마당이 해외 수출을 하게 되었다. 국기원은 이와 동시에 한마당 개최지를 국내와 해외에서 격년제 방식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그렇게 된다면 2008년은 미국, 2009년 한국, 2010년에는 해외에서 각각 개최된다는 것이다.
국기원 박현섭 총무이사는 “내년 한마당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며 “곧 담당자가 현지에 파견돼 실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는 많은 한인 사범들이 진출해 있다”며 “대회를 통해 미국 내 원로 사범들과 서로 다른 단체의 한인 사범들이 화합하는 장이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USTF 이상철 회장은 <무카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한마당이 미국에 개최되는 것은 진정한 세계 태권도 무도의 장이 된 것”이라며 “멋진 대회 개최를 통해 한마당이 명실공히 올림픽 태권도보다 더욱 값어치 높은 종주국의 자랑스러운 대회로 만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한마당 해외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이 이어졌다. 실제 국기원 내부에서도 상당수가 회의적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한마당 개최지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이뤄졌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곳에서는 한마당 해외 개최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반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곳도 적지 않다. 무도 태권도 경연의 대표 대회인 한마당을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개최해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철 회장은 “(미국 개최건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16년 동안 개최되어온 대회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에서도 반대했던 단체들이 있다. 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그들과 협조해 함께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기원은 내년 미국 개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이사회 이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끝)
[한혜진 기자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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