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귀화한 중국 우슈 女 고수와 만남
[무카스가 만난 사람] 유캔 쿵푸 태극권 스쿨 강혜민 관장

강혜민 관장
가녀린 몸매와 작은 키. 겉모습만으론 우슈 고수라는 말이 믿기 힘들어 보인다. 우슈 7단이라고 자신을 소개를 할 때 의아해하는 기자의 눈빛을 눈치 챘는지 그녀는 우슈 시범을 자청했다. 이어지는 우슈의 화려한 동작들, 외유내강의 태극권 시연. 의구심은 눈 녹듯 사라지기에 충분했다.‘유캔 쿵푸 태극권 스쿨’ 강혜민 관장(35)은 중국 산서성 출신의 중국인이다. 중국우슈 7단, 전중국우슈선수권대회 우승, 前 산서성우슈팀 코치, 우슈경력 30년. 또 중국 무술계에서 유명인사인 양진탁, 이덕인, 진정뢰 대사의 직계제자이며, 중국우슈의 왕자라고 불리는 원문경과는 사형제 지간이다.
강혜민 관장은 지난 11월 1일 인천 구월동에 우슈 도장을 개관했다. 중국에서의 화려한 우슈 경력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중국에서 우슈를 지도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우슈를 가르치고 있다. 어찌된 영문일까.
강혜민 관장과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최현(42)은 한국인이다. 강 관장은 97년 중국 하남성에서 당시 중의학을 전공하던 남편을 만나 그해 결혼한다. 남편은 우슈와는 상관없는 평범한 유학생이었다. 강혜민 관장은 “부부의 인연이란 정말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내가 한국 사람과 결혼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강 관장은 남편의 고향인 한국으로 완전히 귀화했다. 하지만 한국말은 아직까지 서툰 편이다. 남편이 중국어가 유창해 대화 대부분이 중국어인 이유가 가장 크다. 또 결혼 후 한국으로 바로 온 것이 아니고 2000년까지 중국에서 중약관련 공부를 하고 이후 2007년 3월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우슈팀 코치를 역임했다. 한국에 들어 와 정착한 것은 불과 두달전이다. 슬하에 8세, 5세의 두 형제를 두고 있다.
강혜민 관장은 “한국에서는 우슈가 아직 활성화 되지 못한 것 같다. 아마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우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질 것”이라며 “우슈는 한때 잠깐 하는 운동이 아닌 평생 운동이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지도자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내 자신도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지만 알고 있는 우슈 기술을 최선을 다해 한국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우슈 고수인데, 싸움을 해 본적 없냐는 질문에 강혜민 관장은 “무술을 싸움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남편 최현은 “대학생 시절 같이 시장에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내가 뺨을 맞으며 봉변을 당했는데, 혜민이가 구해 준 적이 있다. 당시 경찰이 와서 체구도 작은 아가씨가 정말 무섭다는 반응이었다. 그때 우슈의 무서움을 알았다”며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이야기를 슬쩍 들려주었다.
유캔 쿵푸 태극권 스쿨에서 우슈 지도는 강혜민 관장이 행정 업무는 남편 최현이 전담하고 있다. 지도종목은 어린이쿵후, 태극권, 형이권, 팔괘장, 장권, 사권, 검도창, 쌍검, 호신술 등으로 다양한 우슈 종목을 배울 수 있다. 또 일주일에 3번씩 중국어 회화반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우슈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유캔 쿵푸 태극권 스쿨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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