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前 총재, “올림픽 퇴출, 지금부터가 중요”

[단독 인터뷰] 김운용 전 국기원장 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국기원 특강 중인 김운용 전 총재
태권도 현대사를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 중 한명이 바로 김운용(金雲龍, 77세) 전 국기원장 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이하 김운용 전 총재)다. 또한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의 일등공신이었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지난 13일 김운용 전 총재가 국기원을 찾았다. 제146기 3급 태권도 지도자 연수생들에게 특강을 하기 위해서였다. 특강은 ‘세계 속의 한국태권도역사와 발전방향’ 주제로 진행됐다. 김 전 총재가 국기원을 공식적으로 찾은 것은 지난 5월 특강 이후 6개월 만이다.
최근 태권도계서는 잇단 비리와 부정 그리고 올림픽 퇴출설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태권도의 위기가 도래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의 설립자인 김운용 전 총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김운용 전 총재에게 낯익은 장소인 국기원 원장실에서 진행되었다. 지난 30여년간을 지켜왔던 곳. 김운용 전 총재는 인터뷰 내내 편안한 모습이었다.
다음은 김운용 전 총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지난 5월 이후 국기원에선 6개월만의 특강이다
난 뼈 속부터 태권도인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 가족들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다. 10월에도 국기원에서 요청이 있었는데, 당시 해외에 있어서 오지 못했다. 이번 특강은 시간이 너무 짧은 아쉬웠다. 다음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한국태권도역사와 발전방향에 대해 태권도인들과 논하고 싶다.
Q. ‘올림픽 태권도의 위기’라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2009년 덴마크 총회에서 가라테, 우슈, 럭비, 골프 등 많은 종목과 경쟁해 살아남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투표방식이 바뀌어서 투표인원 중 과반수만 넘으면 정식종목에 잔류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은 낙관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Q. 최근 태권도계의 부정비리 척결, 자정운동 등에 대한 생각은
조직의 부정을 개혁을 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것이지만, 크게 보면 태권도 전체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 해외에 한국 태권도계가 사고 단체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IOC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기 때문에 좀 더 현명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Q. WTF와 ITF의 통합에 대한 생각은
두 단체의 통합문제는 과거에도 이미 나왔던 사항이다. 사실상 이미 통합에 합의한 상황에서 겁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IOC에서도 두 단체의 통합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풀어나가다 보면 좋은 해결점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 태권도의 무도성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많은데
올림픽에선 태권도를 스포츠로 특화 시켰지만, 올림픽을 목표로 태권도를 하는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나머지 몇 천만명의 태권도 가족들은 도장에서 수련을 한다. 이들은 무도로써 태권도를 수련한 것이다. 품새대회, 격파대회 등을 보면 태권도의 살아있는 무도정신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노력들이 있기에 태권도가 무도 스포츠로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다.
Q. 고령인데 건강은 괜찮은지
나쁜 사람 안 만나고 좋은 사람만 만나니까 건강해 지더라. 발차기를 하려고 하면 다리가 제대로 안 올라가서 문제다(웃음). 현재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Q. 마지막으로 무카스 독자에게 한마디
해외에 있으면서 ‘무카스’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해외 태권도인들이 무카스를 이렇게 많이 보는지 몰랐다. 우리나라 대표 무술 매체로서 앞으로도 계속 올바른 보도를 해주고 태권도가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현 국기원 엄운규 원장 등과 기념사진 한장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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