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공수도 경기

제주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오픈 국제공수도대회

브루네이 선수들의 단체형 시연 장면
발차기, 주먹지르기, 던지기 등 모든 무술기술을 볼 수 있는 겨루기 경기. 정확한 동작의 표현을 떠나 치열한 두뇌 싸움이 필요한 카타(형)경기. 알고 보면 정말 재밌는 경기가 바로 공수도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국제관광도시 제주도에서 ‘제3회 코리아오픈 국제공수도선수권대회’ 열리고 있다. 10일에는 대한공수도연맹(회장 정도모, KKF) 주최, 주관으로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는 이란, 홍콩,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에서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한 몽골과 이집트는 내부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공수도연맹 16개시도 지부에서 모두 참가했다. 이중 광주지부는 시도지부 중 가장 많은 69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광주에서의 공수도 인기를 가늠케 했다. 대회는 연령별로 대련 경기와 카타(형)시연 경기로 나눠 치러졌다.
공수도 대련 경기는 룰을 알면 몇 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수도는 다른 격투종목에서는 볼 수 없는 끊어치기라는 것이 있다. 상대방을 가격하면 안 되고 공격부위 바로 앞에서 멈춰야 한다. 가격 할 경우 반칙이다.
득점체계도 재밌다. 주먹으로 몸통이나 얼굴 공격을 성공하면 1점이다. 발차기는 고득점이 가능하다. 몸통 성공 2점, 얼굴 성공은 3점이다. 연결동작에 의한 공격은 더 놓은 득점을 준다. 콤비네이션 주먹 연속공격은 2점을 상대방을 넘어트리고 공격을 성공시키면 3점이다. 단 완전히 넘어트리지 못하고 중심만 잃게 만들어 공격을 성공시키면 2점이다.
격투 종목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유도 하는 경기 룰이다. 끊어치기가 있기 때문에 부상이 적은 편이지만, 던지기 기술의 경우 위험 요소가 많이 내재되어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니어부에 출전한 이란 선수가 상대편에게 던지기를 당해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렇기에 5명의 심판이 안전과 판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형 시연 경기는 쉽게 말해 태권도 품새 경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종목은 개인형과 단체형으로 나눠진다. 채점 방식은 5명의 심판이 시연이 끝나면 청, 홍 깃발로 우세를 가려 3명이상이 깃발을 올리는 쪽이 이긴다. 형 시연 판정에서 중요 요소는 이해도, 중심이동, 호흡, 그리고 힘의 강약이다.
경기 방식도 흥미롭다. 국제 경기에서 인정하는 공수도 형은 총 84개이다. 시연자는 이 중 자유롭게 선택해 시연을 할 수 있다. 이 말은 상대방에 따라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상대방의 실력에 따라 자신 있는 형을 아껴야 할지 사용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 시연한 형은 경기에서 다시 보여주지 못한다.
단체전의 경우 분해 형이 이채롭다. 분해 형은 정해진 동작에 의한 창작품새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먼저 형을 시연하고, 그 형에 나온 동작을 응용해서 한편의 각본을 짜서 실전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관중들의 박수가 가장 많이 받는 경기가 바로 이 분해 형이다.
공수도는 세계176개국 1억이 넘는 인구가 수련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종목이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수도 인기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전국에 공수도 도장은 1백여 개에 불과하다. 태권도와 합기도에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이다.
대한공수도연맹은 지난 2월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 가입을 기점으로 공수도 대중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코리아오픈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공수도의 인기몰이에 한 몫 하길 기대해 본다.
[신준철 기자. sjc@mookas.com]
<ⓒ무카스뉴스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