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용 품새, 태권고수 앞에서 공식 첫선

경기용품새 ‘비각’-‘한류’, 4일 세계품새선수권 개회식서 공개

안창범(좌)과 이홍원(우)이 비각을 시연하고 있다.
비각과 한류 경기용 품새가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공식 첫 선을 보였다.
‘제2회 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린 4일 오후.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 개발한 경기용 품새가 세계 각국 태권도 관계자들과 일반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되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듯, 누구보다 경기용 품새에 숙련된 시연자도 2차례나 실수를 범했다. 세계 각국에서 품새 고수들이 모인만큼 시연자도 적지 않게 긴장했을 법. 관계자는 “어느 정도 긴장도 되고, 예상하지 못했던 무대조명 때문에 중심을 잃었다”고 시연자의 실수 원인을 설명했다.
경기용 품새를 만들기 위해 태권도 3대 기구는 지난해 12월 ‘경기용품새개발위원회(위원장 이규석)를 구성, 매주 2회에 걸쳐 연구 개발을 해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품새는 7월 16일과 10월 25일 두 차례, 태권도계 전문가들과 지도자, 수련생들이 보는 앞에서 품평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품새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선 보인 경기용 품새에 대한 평가는 어떠할까. 이날 경기용 품새를 처음으로 본 해외 지도자들은 평가에 앞서 신 품새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보다 구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기용 품새의 특징은 기존의 품새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무엇보다 ‘앞돌려차고 뛰어 몸돌아 돌려차기’, ‘앞으로 나가며 이어 섞어차기로 앞차기’ 등 생소한 연속 발차기 풀이가 말해주듯 고난이도 발기술이 많다.
‘비각’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총 32품, 81동작, 기합 2회, ‘한류(韓流)’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품새로 총 32품, 52동작, 기합 2회 등으로 각각 구성됐다. 이날 시연은 국기원 연수원 강익필 강사가 한류, 안창범(K-타이거즈)과 이홍원(경희대)이 비각을 각각 선 보였다. (끝)
[글. 한혜진 기자 / 사진. 신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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