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안새봄의 거침없는 하이킥

[코리아오픈 마지막 날] 장창하 올림픽체급 우승, 허준녕 대회 3연패 좌절

시상대에 오른 안새봄(강화여고)
초특급 여고생 안새봄(강화여고, 3년)이 코리아오픈 정상에 올랐다. 지난 1회 대회에 이어 코리아오픈에서만 두 번째 우승.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올림픽체급에 출전한 안새봄은 세계 강호들을 손쉽게 물리치며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안새봄은 인천 산삼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올림픽체급 여자 67kg 이상급에 출전, 예선에서 투바 아부스(터키)를 5-1, 준결승 왕밍리(중국)를 7-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2007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첸종(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접전이 예상되었으나 무산됐다. 첸종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 결승에 오른 안새봄은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바 에바냐를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12-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을 차지한 안새봄은 우승 결과가 당연하다는 듯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올림픽 세계예선대회 대표 선발전에서는 이인종(에스원)과 정선영(동래구청)에게 패했다. 다음 선발전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고,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새봄은 시상식 후 <무카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첸종이 나온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다. 그런데 나오지 않아 쉽게 우승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아쉽긴 하다”며 “장점인 받아차기와 얼굴 발차기가 잘 적중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새봄은 “우리나라에서는 내 키가 가장 큰데 국제대회에서는 큰 것도 아니다. 또 외국선수들은 힘도 세다. 많이 먹고 힘을 키워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꼭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말했다.
신장과 기술 등 여러 면에서 고교 입학 때부터 검증받은 안새봄은 종주국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되어 왔다. 때문에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그에게 여러 대학 및 실업팀에 스카웃 제의가 이어졌다. 향후 진로는 “에스원으로 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올림픽체급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장창하(가스공사)는 결승에서 강호 이란의 하미드 사라바다니를 10-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허준녕(경희대)는 올림픽체급 남자 +80kg급 첫 경기에서 2004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 호세인 나지크(이란)에게 1-3으로 패해 대회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단은 사흘간 치러진 이번대회에서 올림픽체급 금4, 은1, 세계태권도체급 금8, 은1, 주니어체급 금18개, 은1, 동1 등을 획득하면서 종주국의 위상을 높혔지만, ‘집안잔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끝)
[한혜진 기자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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