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부정비리, "다 까발려 도려낼 터"

KTA 김정길 회장, 자정운동에 대한 의지 분명하게 밝혀

대한태권도협회 김정길 회장
국내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과정 등에서 촉발된 태권도계 내부의 부정비리가 결국 검찰 수사로 확대되었다. 이와 관련 7월 26일 대한태권도협회 실무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임춘길 전무이사의 사표가 지난 달 23일에서야 수리 되었다.3개월이 넘도록 사표수리를 보류한 것은 화근. 태권도계 내부에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주장에 여러 곳에서 제기되었다. 애초 복귀 의사가 없다던 임춘길 전 전무이사도 최근에는 복귀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에 김정길 회장은 “자숙하지 않고 오히려 잡음만 유발시켰다”며 임 전무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와 관련, 김정길 회장은 지난 1일 <무카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임춘길 전 전무이사의 사표수리를 장기간 보류한 배경과 자정운동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세계인들로 신뢰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단호한 입장에서 자정운동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정길 회장과 인터뷰 질의응답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태권도계 자정운동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는가?
임춘길 전무이사 사표를 수리했다. 곧 적임자 찾아 후임 전무이사에 선임할 것이다. 전국체전에서 폭력 및 폭언사태에 대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태권도계 자정운동 시작한 그 기준과 원칙에 따라 질서를 바로 잡아 나아갈 것이다.
Q. 임춘길 전무이사의 사표수리가 오랫동안 보류되었는데?
제보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 배려 차원도 있었다. 전무이사가 명백하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사표수리가 문제가 아니다. 그 이상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류했던 것이다. 그런데 임 전무가 자숙하지 않고 오히려 복귀하려고 움직여 잡음만 유발시켰다.
Q. 만약 수사에서 무혐의로 밝혀진다면?
이미 전무이사로서 의혹에 휘말리는 것 자체가 사표수리가 충분하다. 그래서 진위를 확인해 경우에 따라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 계좌추적 및 확인과정이 길어져 오히려 오래 놔둠으로 인해 태권도계에 더 큰 혼란이 있을 것 같아 수리하게 되었다.
Q. 후임 전무이사 선임은 할 것인가?
양진방 기획이사를 포함에서 어떤 사람이 지금의 태권도를 잘 이끌어 갈지, 적임자인지 여러 의견을 물어서 선임할 예정이다.
Q. 자정운동을 하는데 있어 고충이 있을 것 같은데?
자정 운동이라는 것이 인심을 잃는 것이다. 이런 일에 있어 태권도 내에 화합을 헤치는 분위기도 있고, 한편으로 파벌 싸움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분위기도 있다.
일부 태권도인들은 태권도 내부 부정비리를 까발려 공개하는 것이 태권도에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덮는다고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미봉은 될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면 까발려서 도려내고 청소해야 신뢰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
[한혜진 기자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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