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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잡은 김대원 "갈비뼈 나갔었다"


28일 마르셀로를 잡은 김대원 (사진 = 변광재 기자)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메이저 대회 K-1 히어로즈 코리아 2007에서 유술 신동 마르셀로 가르시아(25, 브라질, 얼라이언스)를 출혈에 의한 TKO로 무찌른 유도 파이터 김대원(28, 서울, CMA코리아/정진 체/팀 윤)이 경기 당시 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사실이 뒤늦께 밝혀졌다.

경기가 끝나고 부상 검사를 위해 병원에 다녀 왔다는 김대원은 마르셀로와의 경기 당시 1라운드가 끝나고 늑골 부분에 뭔가 찌르는 듯하면서도 뜨거운 기운이 올라왔다. 당시에는 갈비뼈가 부러진 줄로만 알았다” 라며 당시 부상이 적지 않았음을 밝혔다.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김대원은 리코 로드리게즈나 헤나토 바발루 소브날 등 자신보다 무거운 헤비급 파이터들과의 그래플링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마르셀로가 자신의 등 뒤에서 자신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였을 때만 해도 스스로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경기가 결정되고 주변에 유술을 잘 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니 제가 그라운드로 끌려가면 1%도 이길 확률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버티면 안 넘어 가겠지 했는데 벌러덩 넘어가니, 그만 큼 당황했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제 힘 때문인지 글러브가 불편해서 인지 팔을 붙잡고 방어 하니 별다른 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1라운드의 위기를 훌륭히 벗어 났으나 다음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늑골의 부상. 황급히 자신의 세컨들에게 부상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논의 하기 시작한 끝에 내린 결론은 원투 펀치에 이은 무릎 차기 컴비네이션이었다.

“아픈 가운데에서도 링에서 죽자는 생각으로 2라운드 초반 펀치로 압박하니 가르시아가 당황해서 태클을 걸어오더라고요. 이번 대회에 중점적으로 연습 했던 원투 펀치에 이은 컴비네이션을 즉시 사용했더니 정확히 맞은 감이 오더라고요.”

놀라웠던 것은 마르셀로의 투지. 김대원의 늑골에 금이 가게 만들 정도의 강력한 압박을 지닌 마르셀로는 김대원의 정확한 니킥을 안면으로 받아내고도 쓰러지기는커녕 김대원의 다릴 잡고 놓지 않는 근성을 보였다.

“좀 많이 놀랐습니다. 분명히 ‘맞았구나’라는 묵직한 느낌이 무릎에 전해 졌는데도 제 다릴 잡고 넘길려고 하더라고요. 피가 제 허벅지에 철철 흐르는 것을 보고 서야 심상치 않아서 레프리를 불러서 봐달라고 했습니다. 괜히 이름이 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DEEP에서 활동하다 힘들게 올라간 프라이드 링에서 고노 아키히로에게 1패를 당한 뒤 종합격투기를 그만두려 한 김대원에게 유술 거물 마르시아를 잡아내고 얻어 낸 히어로즈 첫 승이자 메이저 무대 첫 승은 어떤 의미 일까?

“아직 얼떨떨합니다. 특별히 벨트를 노린다거나 그런 건 생각해보지도 않았고요. 단지 싸워야 할 경기가 주어지면 그 경기만 바라 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파이터의 본분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훈련해 주신 (윤)동식이 형님처럼 탑 파이터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습니다. 다행히 늑골 부상은 심하지 않다고 하니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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