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민체전, 거친 욕설과 협박으로 엉망
[현장수첩] 충남태권도의 치부를 드러낸 제59회 충남 도민체전.

박종구 중부권 주재기자
누구를 위한 태권도 경기장인지 모를 정도였다. 충남태권도의 치부를 드러낸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6일 충남 논산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59회 충청남도 도민체육대회 태권도경기장의 모습이다.태권도경기 첫날(26일). 충남태권도협회 김창수 전무이사 겸 부회장과 일행들이 활기찬 경기장에 흙탕물을 뿌렸다. 집행부가 시군 임원들에게 경기장에서 거친 욕설을 발설하는가 하면 협박까지 일삼았다.
이 관경을 지켜본 대회 자원봉사자와 각 시군 임원, 대회 참가 어린 선수들 모두가 경악할 정도였다. 한 자원봉사자(주부)는 “저 사람이 누군데 애들 앞에서 저렇게 심한 욕을 하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태권도 경기장이 원색적인 비방과 어른들의 싸움으로 멍들어가는 현장 이었다. 이를 지켜본 미래 꿈나무 어린 선수들이 과연 무엇을 배울 것인가. 태권도를 통해 부푼 꿈에 도전하는 동기를 져버리지는 않을까 우려마저 들었다.
일선에선 사범 및 지도자들은 태권도 정신과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열심히 땀을 쏟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 수련에서 흘린 땀방울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겨루는 장에서 이러한 부적절한 모습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장은 태권도의 질서 된 문화 속에서 화합을 도모하고 태권도 발전을 모색하며 순수한 경쟁을 통해 우수선수를 발굴함과 땀의 결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임이 분명하다.
이번 대회는 명칭 그대로 ‘도민체육대회’이다. 체육활동을 통해 충남 도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도민 전체의 잔치인 것이다. 태권도경기를 주관하는 충남태권도협회의 내부적 갈등을 표출시켜 즐거운 한마당의 불협화음은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장 문화와 질서의 체질개선이 올바르게 이루어져, 바른 반석위에 세워질 충남 태권도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박종구 중부권 주재기자, j9park@hanmail.net]
<ⓒ무카스뉴스, http://www.mooka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