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용 품새 품평회, 지난 7월 재방송?

25日 국기원서 ‘비각’, ‘한류’ 공인 관련 품평회 열려

25일 국기원. 경기용 품새 공인 관련 품평회에 참석한 평가자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형식적인 품평회였다.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국기원에서 ‘경기용 품새 공인 관련 품평회(이하 품평회)’가 열렸다. 7월 16일 ‘경기용 품새 개발시연회(이하 개발시연회)’ 이후 3개월 만이다.
품평회는 마치 재방송을 보는 듯 했다. 경기용 품새인 ‘비각’, ‘한류’에서 각각 한 동작씩 수정한 것 외에는 개발 시연회에서 보여준 그대로였다.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에서 나온 품평회 대표들은 형식적인 평가로 일괄했다.
‘경기용품새개발위원회(위원장 이규석, 이하 품새개발위)’가 경기용 품새를 지켜본 참석대표들에게 공식적인 품평을 묻자 일제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짧은 대답으로 품평회를 마무리했다. “다음 품평회 때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던 품새개발위는 개발시연회 때 했던 말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었다.
‘비각’과 ‘한류’를 시연했던 시연자들의 숙련도가 도마에 올랐다. 품새개발위는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평가는 좋았으나, 시연자들이 힘의 강약이나 속도의 완급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미흡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품평회로 경기용 품새가 공인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비각과 한류는 먼저 오는 1일부터 열리는 ‘2007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태권도한마당)’에서 첫 시연을 보인 후 이어 같은 기간 열리는 ‘WTF 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이하 세계품새대회)’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이규석 품새개발위원장은 “시연자들이 학생과 일선 도장 관장들이다보니 모여서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첫 시연을 보일 태권도한마당 무대에서는 많은 연습을 통해 숙련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인 관련 질문에서 이종관 국기원 연구부장은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결정할 사항이다. 먼저 세계품새대회 시연이 끝나면 다양한 의견을 절충해 보완할 것”이라며 “경기용 품새가 공인을 받아도 경기에 적용 되는 것은 일선 도장에 보급이 끝나는 2~3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경기용 품새.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태권도 품새에 일선 지도자들은 큰 기대를 품고 있다.
경기용 품새 첫 시연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과연 일선 지도자, 수련생들이 경기용 품새를 어떻게 평가 할지 주목된다.
[신준철 기자,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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