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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의 도전 그리고 끝이 아닌 시작

[특별기고] ‘태권도타임즈’ 정우진 회장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 미국 시범 동행기


정우진 회장

아직도 여흥이 가시지 않습니다. 2007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친선 공연 (Goodwill Tour)이 예상을 뛰어넘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1980년도에 미국 시범단을 대한민국에 데리고 가 울산과 부산에서 시범 공연을 한 후 그들과 함께 공동경비구역(DMZ)에 가서 남쪽에서 북쪽을 봤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태권도를 통해 북한과 남한, 그리고 미국이 화해와 친선을 다지는 꿈을 꾸었습니다.

1991년도에 처음으로 미국과, 남한, 북한 어린이 시범단의 미국 공연을 계획했습니다. 미국, 남한, 북한 정부와 접촉하여 승인을 받고 일은 잘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많은 무술인들과 관계자들은 흥분과 기대로 열정을 다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3개국의 공동 승인 3개월 후 남한의 태권도 관계자가 독단적으로 공연의 승인을 취소를 하면서 결국 그 공연이 무산되었습니다.

미국과 남한, 북한의 태권도 교류를 위한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미국과 북한의 태권도 교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1996년 북한을 방문해서 DMZ를 가서 남한을 바라보면서 저의 꿈을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2006년에는 7개국에서 100명의 태권도인들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여 북쪽 DMZ에서 미국인도, 유럽인도, 남미도, 호주인도, 여자도, 남자도, 한반도 그림위의 38선을 그린 분단을 통일하면서 깼습니다. 10년 동안의 준비와 다져진 네트워크를 통해 저는 두 번째로 2006년에 북한 시범단의 미국 친선 공연을 계획하였습니다.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일정과 각 지역의 위원회도 모두 구성되고 공연 장소도 예약하는 등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때를 같이 하여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북한 방문팀을 위한 미국 비자 승인을 받지 못해 두 번째 계획도 무산되었습니다. 많은 경비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6년 만에 성사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공연


2007년 세 번째 시도. 지난해의 경험을 거울삼아 조심스럽게 행사를 준비해갔습니다. 그리고 극적으로 북한 태권도 방문팀의 출국 일주일 전에 최종적으로 미국 비자를 승인 받고, 북한 태권도 팀이 첫 공연 장소인 미국 LA로 입국하였습니다.

16년 만에, 그리고 3번째 시도였던 2007년도에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공연을 드디어 성사시켰습니다. 각 공연 지역의 지역 사회, 무술인과 가족들, 미국 교민들, 교민 단체 등 모두가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고 협조해 주었습니다.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은 가는 곳마다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이상의 인기를 누렸으며 그들을 향한 박수와 찬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북한 방문팀은 미국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인사는 건네며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공연장에 왔던 관객들은 공연 이후의 감동과 여운으로 오랫동안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북한 선수들을 보고, 악수하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 떠날 줄 몰랐습니다. 보안 관계로 선수들을 데리고 나가려 해도 관객들은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 하고자 붙잡고 놓아주질 않을 정도였습니다.

북한팀이 미국에 머무는 2주 동안 ‘하모니, 프렌드쉽, 피스’의 대회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내렸으며, 북한 시범단도 미국이 이렇게 넓고 열심히 하는 줄 몰랐다고 하였습니다. 각 도시마다 생각을 훨씬 초원한 역사적인 성공이었습니다.

우리는 북한팀에게 24시간 치열하게 돌아가는 미국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도 먹게 하고, 24시간 돌아가는 농장의 풍경도 보여줬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아이오와 농장의 돼지, 소, 옥수수, 콩, 장도 보고 농장 식사도 함께 하였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켄터키, 애틀랜타 공연을 위해 14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핸디캡, 어린이, 여성 등 약자를 존중하고 최고로 대우해주는 미국의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성황리에 진행된 북한 시범단의 미국 순회 공연


미국 태권도 시범단은 마샬아트 정신을 강조하는 미국식 태권도를 보여주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정통 태권도를 보여줬습니다. 미국의 태권도 시범단은 장애인, 흑인, 여성, 5살 어린이, 70세 노인 등으로 구성되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태권도, 스포츠가 아닌 무술로서의 태권도를 보여줬습니다.

북한 시범단은 오랜 동안의 고강도 트레이닝으로 통한 멋진 최고의 기술의 태권도였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태권도 공연에 박수를 보내고 존중해주었습니다. 피부색과 피는 다르지만, 태권도 정신은 세계적으로 같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60년 이상 총부리를 겨누고 있었고,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우리는 어제 만났던 친구와 이웃처럼 금방 친해졌습니다. 우리는 민간인이지 정치인이 아닙니다. 민간 차원에서 태권도를 통해 사람들이 만나고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각 도시의 지역 사회와 태권도인과 태권도 가족, 한국교민들, 교민 단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로 북한 시범단의 미국 친선 순회공연이 이렇게 성황리에 진행될 줄은 주최한 ‘태권도타임즈’도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세계의 모든 언론이 이 소식을 매일 경쟁적으로 전했으며세계인이 이 소식에 흥분하였다. 세계에 하나 남은 분단국가의 통일을 위한 세계인의 간절한 바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로 세계 무도인들의 이미지가 높아진데 더욱 기쁘며 LA 유병룡 개척자, 샌프란시스코 김태영 개척자, 루이빌 켄터키 황정오, 아틀란타 지성용 개척자와 많은 관계자들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시범단도 시카고 떠나며 모든 태권도인, 미국인, 교포에게 깊은 안부와 감사를 전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합니다. 사실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치고 힘들었으며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힘듦과 피곤함은 세계인들의 기쁨과 흥분에 비할 바 아닙니다. 우리는 태권도를 통한 세계의 교류와, 화합,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화합과 통일을 외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태권도 타임즈 발행인
정 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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