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회장, 임춘길 전무 재신임 할까?

이달 중 임춘길 전무이사 사표 최종 수리될 듯

김정길 회장(오른쪽)이 조만간 임춘길 전무이사의 사표를 최종 수리할 계획이다.
태권도 제도권의 눈과 귀가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7월 말, 국가대표선발전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려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임춘길 전무이사를 재신임할지 여부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이 제기된 것은 최근 KTA 산하의 상당수 시도협회들과 기술전문위원회 등 제도권 안팎으로 임춘길 전무이사의 조기복귀 요청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길 회장의 생각은 주변 여론과 달리 임춘길 전무이사의 사표를 수리하는 쪽으로 이미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길 회장은 지난 19일(12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 한 음식점에서 김경지, 안종웅, 이공신, 조영기, 황춘성(이상 부회장) 협회 부회장단과 양진방 전무이사 직무대행과 만나 임춘길 전무의 사표수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는 김정길 회장이 마련했다. 목적은 임춘길 전무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주요 부회장단은 김정길 회장의 뜻을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금명간 임 전무의 사표가 최종적으로 수리될 전망이다.
제도권 일부에서 반발 여론이 적지 않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큰 후폭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이 모든 것을 계산해 부회장단의 형식적인 동의절차를 거쳤기 때문이다. 사실 자진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회장 손에서 끝날 수 있다. 그런데도 부회장단과 숙의를 거쳐 수리하는 것은 향후 후폭풍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진방 기획이사는 <무카스뉴스>와 전화에서 “(19일 오찬에 대해) 모르는 일이다”며 오찬 논의를 일축하면서 “회장님과 부회장단이 모처럼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보다 구체적인 질문에는 함구했다.
이번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한 하봉갑 이사는 “(임춘길 전무이사는) 검찰 수사 중인데 복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본인 스스로가 일부 언론에다 복귀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조기 복귀 여론) 일부 임춘길을 따르는 사람들일 뿐이다”고 말했다.
김정길 회장은 지난 달 20일 임 전무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황춘성 기술전문위원회 의장과 양진방 기획이사에 대한 사표는 반려했다. 임춘길 전무에 대해서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반려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왔다.
현재 검찰에서는 태권도 승부조작 혐의 등 7건에 관한 조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하게 알려줄 수는 없지만, 사안별로 참고인, 진정인, 증인 수사까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한편, KTA 산하 기술전문위원회(의장 황춘성)는 지난 17일 제88회 전국체전 평가회 및 제3회 코리아오픈대회 준비회의를 마친 후, 임춘길 전무의 조기 복귀를 요청하는 서명안을 작성했다. 각분과별 부위원장 이상은 모두 동의 서명했다. 하지만 위원회를 대표하는 황춘성 의장은 서명안에 동의하지 않아 ‘반쪽짜리 서명안’이 되고 말았다. (끝)
[한혜진 기자,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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