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심추인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
[의학칼럼 - 17] 무카스(MOOKAS) 특별기획
무술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건강을 꼽을 겁니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은 무술 뿐 아니라 모든 생활의 기본입니다. 이에 <무카스/MOOKAS>에서 기획특집으로 <의학칼럼>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한의학과 서양의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건강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의학칼럼>이 무카스 독자에게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창이 되길 기대합니다.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허리. 만약 허리를 삐끗하거나 심하게 다칠 경우 무술수련은 둘째 치고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다고 하죠? 튼튼한 허리를 만들고 싶다면 이번 의학칼럼을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본디올 경희한의원’ 권소라 원장께서 전하는 허리치료와 예방에 대한 방법입니다.
-편집자 주-

요통이 생기는 원인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요통은 피할 수 없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전인구의 80%이상이 한번쯤 요통을 경험하죠.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이 쉽게 경직되는데 준비운동 없이 척추 및 주변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다보면 가볍게는 손목, 발목을 삐끗하거나 허리를 다치게 됩니다.
요통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요추 염좌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앉았다 일어나려는 순간 허리통증과 함께 꼼짝 못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는 냉찜질로 지혈을 하고 부종을 억제해야 합니다. 이후 3~4시간 누워있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단, 찜질을 할 때는 누르거나 주무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한의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0세 남자분이 내원하였습니다. 화상치료로 다니는 아이의 아버지인데 지난주 이삿짐을 나르다가 삐끗했다고 합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군요. 사진상 이상은 없는데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요추 염좌에 피로가 겹쳤다고 보고 침구 치료를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요통을 겪게 됩니다. 요추관협착증, 척추측만증, 디스크 손상, 좌골신경통 등 허리질환과 골관절염, 골다공증 등 전신질환으로도 생깁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요통
한의학에서는 다양하게 요통을 분류합니다. 발목을 삐듯이 허리를 삐끗하여 생기는 좌섬요통(挫閃腰痛)이 있습니다.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생기는 요통은 어혈요통(瘀血腰痛)입니다. 성생활로 신이 상하면 정혈이 부족하여 근을 기르지 못하여 은은하게 허리가 아픈데,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고 합니다. 지나치게 먹고 술을 마신 후 성생활로 생기는 식적요통(食積腰痛)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혈이 손상되어 근맥을 기르지 못하고 기운이 막히면 기요통(氣腰痛)이 생깁니다. 그밖에 담음이나 풍한습에 상하여 허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요통은 흔히 허리의 뼈와 근육의 병으로 보지만 복부의 힘이 없어도 발생하죠. 제왕절개나 맹장수술 등 복부수술을 하면 배의 근육이 손상되어 힘이 없어집니다. 잠들어서 축 늘어진 애기를 업고 있으면 힘이 많이 들죠. 배에 힘이 없으면 허리에 무리가 가서 아플 수 있습니다.
37세 여자 분이 요통으로 허리가 굽어서 내원하였습니다. 술을 즐기며 평소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술독으로 인한 식적요통으로 보고 치료하였더니, 굽었던 허리가 많이 펴졌으며 소화도 잘 되고 복대 없이 허리를 펴고 다닌다고 하였습니다. 술은 뜨겁고 피를 탁하게 하여 근육을 기르지 못해 근육이 늘어지고 요통이 생깁니다.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역할을 하며 모든 경맥이 지나가므로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관절로 신(腎)의 집에 해당합니다. 신장이 약하면 똑같은 자극에도 허리에 무리가 가면서 요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콩팥을 돕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한약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식적이나 어혈 등 원인에 따라 치료합니다.
허리는 요추뿐만 아니라 주변 연부조직이나 근육으로도 구성되므로 이를 보강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경직된 조직을 풀어줌으로써 요통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검사상 다소의 신경압박이 나타나더라도 적절한 휴식, 물리치료, 침구치료 및 약물치료 등으로 95%이상 호전됩니다.
모든 병이 마찬가지지만 요통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허리건강을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운동이나 지나친 노동 후에는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계속하고 체중을 조절해 비만을 예방해야 합니다. 복부수술을 했거나 복부가 무력하신 분들은 등산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등산은 복부 힘을 기르고 허리 주변의 근육을 튼튼히 하므로 요통예방에 효과적이죠. 하지만 수면부족이라든지 숙취 등으로 몸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두충, 오가피, 모과, 녹용, 검은 참깨 등은 콩팥기능을 돕고 근육을 기르므로 허리에 좋은 식품입니다. 평소 이런 음식과 더불어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허리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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