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구라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한철민이 이교원의 안면을 적중시키고 있다.
한 지붕 식구라도 승부 앞에서는 냉혹하다.
제88회 전국체육대회 복싱대회가 지난 8일 광주 교육대학과 광주고에서 분산 개최돼 오는 13일까지 6일간 열전을 벌인다. 그런 가운데 같은 팀 소속의 두 선수가 남자 일반부 밴텀급 준결승에서 만났다.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관문. 그런데 지역에 명예를 걸고 나온 만큼 양보는 없었다.
주인공은 한철민(인천)과 이교원(경북). 두 선수 모두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다. 각자 고향의 명예를 걸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싱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공격을 시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이 접전을 펼쳤다.
관중석에서도 두 선수의 파이팅에 환호했다. 실력 면에서는 한철민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페인팅 모션에 양손 펀치 러쉬에 이교원이 꼼짝없이 당했다. 이교원도 간간히 반격하며 열세를 극복했다.
4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친 결과, 한철민이 22-14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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