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신데렐라 꿈은 다음 기회로

재롬 르 밴너에 1라운드 54초 만에 K0패

박용수의 발차기 공격을 제롬 르 밴너가 라이트 훅으로 받아치고 있다.
태권파이터 박용수의 신데렐라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박용수(26, 칸짐)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파이널 16 제5경기에 출전,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프랑스, 35)로 상대로 1라운드 54초 만에 KO로 무너졌다.
제롬 르 밴너는 역시 강했다. 태권파이터 박용수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돌려차기와 내려차기 등 태권도 발차기로 재롬 르 밴너를 압박했다. 하지만 20초도 안 돼 밴너의 반격에 여지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밴너는 양 주먹으로 박용수를 코너로 몰았다. 그러다 박용수가 왼발 돌려차기로 공격을 시도하자, 기다렸다는 듯 결정적인 ‘라이트 훅’으로 받아치면서 경기를 종료 시켰다.
당초 박용수는 오프닝 파이트에 투포환 국가대표 출신 랜디 김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하루 앞두고 상대가 바뀌었다. 밴너의 상대였던 루슬란 카라에프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이번 대회를 결장하게 된 것. 그러던 차에 박용수가 밴너와 대결을 신청했고, 대회 주최사인 FEG가 극적으로 두선수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박용수가 밴너를 잡았을 경우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때문에 박용수로서는 이번 대회에 목숨을 걸고 싸울 각오로 링에 올랐다. K-1 스타 대열에 설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박용수는 신데렐라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번 같은 기회가 또 언제 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K-1 내 빅스타와 대결을 펼친 점을 감안한다면 박용수의 존재를 어느 정도 알릴 수 있는 계기는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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