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전사 4인방, 명절휴가도 없이 영국행
영국 맨체스터 세계예선대회 28일부터, 3위 이내 입상해야 올림픽 본선 출전권 확보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출전할 대표팀 1-2진이 태릉선수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태권전사들이 명절 휴가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경기 본선 출전권을 책임질 세계태권도예선전 파견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는 24일 영국 맨체스터로 떠난다. 출전권 확보를 위해 대표팀은 짧은 기간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4차례의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통해 기량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68kg급 손태진(에스원), +80kg급 차동민(한국체대), 여자 -57kg급 임수정(경희대), -67kg급 황경선(한국체대) 등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의 선전을 위해 국가대표 2진 선수들도 자존심을 뒤로하고 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이들은 대회에서 최소 3위 이내에 입상해야 내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대륙별 예선전에 다시 도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게 된다.
세계예선대회는 올림픽에 출전할 각국 대표팀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상대국가 주요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력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우선 여자부 임수정과 황경선은 여러 국제대회 출전경험과 기량 면에서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반면, 남자부 손태진과 차동민은 메이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고 상대국가 선수들에 비해 체격이 열세해 예선통과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대표팀도 기존과 달리 선수와 지도자가 한조가 되는 ‘맨투맨시스템’으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각 소속팀 지도자가 직접 선수를 맡는 방식이다. 손태진은 김용수 코치(에스원), 차동민, 황경선은 문원재 감독(한국체대), 임수정은 김봉근 감독(경희대)이 각각 지도하고 있다.
문원재 코치는 <무카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준비가 잘 되었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한마디로 ‘베스트’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예전과 다르게 각 팀 지도자가 소속 선수들을 맡아 지도해 집중력을 강화했다”고 대회 준비사항을 밝혔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대회를 대비해 집중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출전선수의 자격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남자 -68kg급 손태진의 ‘이중신분’ 논란이 급부상하면서 일부에서는 선수교체론이 제기되었던 것.
실업선수인 손태진이 대학생 신분으로 지난 유니버시아드대회 선발전에 출전했던 게 화근이다. 이에 같은 체급 2위에 오른 상명대 측은 손태진이 규정위반을 했음으로 이문규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는 2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손태진의 자격 여부를 판가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결론이 나더라도 에스원 측의 강한 발발이 예상되고 이럴 경우 재심의를 해야 된다. 또 최종 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정상 이번 대회는 손태진이 출전하게 되었다.
24일 영국으로 떠나는 대표팀은 현지에 도착해 시차적응과 컨디션조절을 한 뒤, 28일부터 체급별로 올림픽 본선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 대회 첫날인 28일에는 남자 -68kg급 손태진과 여자 -57kg급 임수정이 동반 출전한다. 이어 종주국 간판 황경선(-67kg급 이하)이 29일, 남자 +80kg급 차동민이 30일에 각각 출전한다. (끝)
(사진제공 = 태권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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