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체전에서도 찬밥인 태권도
전국 체전에서도 찬밥인 태권도
산꼭대기까지 빼곡이 들어앉은 집들이 있는 곳, 서울 다음으로 사람이 제일 많은 곳, 지금 제81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이다.
전국체전은 우리 체육계에 큰 축제요, 올림픽과도 같은 행사이다. 이틀째를 맞이하고 있는 체전의 열기는 부산의 하늘을 찌를듯 했다.
하지만, 시드니의 열기를 이곳 부산에서도 이어갈 줄 알았던 태권도는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
매 경기마다 함성이 터지고,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왔지만, 그리 시원스럽지 못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워야 할 관중들보다는 각도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객석을 빼곡이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를 제외하면 관중은 불과 몇십명뿐이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태권도 대회가 열리면 온 가족이 대회에 참가하여 대회를 즐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선수들과 임원, 태권도 관계자 이게 전부이다.
또한 태권도 경기장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 선수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일반 관중이 들어설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작았고, 경기장을 찾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부산시민들에게 물어봐도 태권도 경기장인 부산정보산업고등학교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만큼 홍보도 적었고, 인지도도 적은 경기장을 선정했던 것이다.
앞으로 올림픽에서 영구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지닌 태권도, 세계에 우리를 알릴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운동이 우리에게 있다.
이제 수없이 열릴 태권도 대회에서는 집안잔치도, 혼자만의 밥상이 되는 일도 없어야겠다. 또한 태권도를 사랑하는 우리도 같이 참여하고,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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