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게모니 싸움으로 멍들어가는 충남태권도

온라인 비방전 과열, 결국 충남 태권도의 치부 드러내는 꼴

충남태권도협회(회장 최재춘) 2007년도 정기대의원 총회 (사진 = 태권도신문)
충남 태권도의 헤게모니 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특정 소수 집단의 이기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충남 태권도가 멍들고 있다.
최근 <무카스> 자유게시판은 온통 충남 태권도계에 관한 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 원인은 내부갈등. 이러한 충남 태권도 내부의 잡음은 지난해 전임 회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시작됐다.
충남협회는 지난 해 김창수 당시 총무이사를 주축으로 16년 동안 장기집권 한 이종승 전 회장(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을 퇴진시켰다. 이후 후임 회장 선거에 홍성 출신의 최재춘 씨와 천안협회장이었던 최재현 씨가 경선을 벌였다. 결과는 최재춘 씨의 승리. 동시에 김창수 전 총무이사는 상임부회장 겸 전무이사로 승진되는 등 집행부가 일부 교체되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21일 천안태권도협회장(김봉환)을 중심으로 공주, 부여, 아산 등 지역 태권도 관장들이 모여 충남태권도 발전협의회를 결성하고, 충남협회 김창수 전무이사를 겨냥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때부터 충남협회와 천안협회의 갈등은 급격하게 심화되었다. [▶본지 관련기사 :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5602]
충남발전협의회는 김창수 전무를 중심으로 한 충남협회 집행부가 ▶승품․단 심사, ▶경기판정, ▶태권도교육 등에서 부당하게 처사했다며 규탄하면서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또한 시정되기 전까지 충남협회가 실시하는 심사와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천안지역 소속 응심자들 대부분이 현재 서울시태권도협회(회장 이공신) 산하의 강서구태권도협회(회장 한명학)와 송파구태권도협회(회장 홍희정) 등에서 심사를 보는 것을 알려졌다.
충남협회와 천안협회 간 갈등이 지속되던 가운데, 최근에는 천안협회 내부 갈등이 외부에 표출되기 시작했다. 충남 소식에 정통한 한 지도자는 “천안협회와 갈등을 빚던 충남협회가 천안출신의 기술심의회 임원들을 이용해서 악의적으로 천안 내부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충남의 소요사태가 빠르게 진전되기 위해서는 최재춘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장 취임이후 충남협회 주도권을 모두 김창수 전무에게 빼앗겨 ‘꼭두각시’ 회장 역을 하고 있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재춘 회장이 직접 나서 일련의 사태를 하루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재춘 회장은 지난 2월 7일 충남태권도협회 2007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후 집행부에 불만이 있는 일부 사람들이 소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곧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대책을 강구하고 고질적인 병폐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조직 기강 쇄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태권도신문>이 보도했다.
<무카스> 자유게시판에 아이디 ‘김사범’은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다. 태권도를 진정 사랑한다면 그럴 순 없다. 일선도장에 수련생이 급감하여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글을 올렸다.
천안에서 체육관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아이디 ‘관장’은 “게시판이 온통 천안 얘기 밖에 없다. 도대체 천안이 얼마나 엉망이기에 태권도 망신을 하는지. 천안 때문에 태권도 이미지가 엉망이 되간다. 끝없이 추락하는 태권도가 걱정이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이런 가운데 충남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한다는 A관장이 13일 <무카스뉴스> 편집부에 전화를 걸어와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역 태권도 인들에게 봉사해야 할 협회와 임원들이 서로 자리 때문에 싸우니 얘들(수련생)보기 민망해서 죽겠다”며 “지역 태권도 활성화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그런 열정을 갖고 일을 하라”고 말했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이번 충남 태권도계 내부의 갈등은 스스로 자신들의 치부를 외부에 홍보하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고 있다. 정상화를 위해서는 충남협회와 천안협회 등 단체 간의 이해와 타협이 절실해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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