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전적] 조향미 끝내 눈물
조향미 끝내 눈물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환하게 웃으며 은퇴하고 싶었다"

조향미, 그녀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전국체전 이틀째인 오늘(13일), 그녀는 여자일반부 라이트급에 출전하며 태권도 선수로서의 인생을 접었다. 13년이라는 태권도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그녀는 시상식에서 끝내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선수생활 13년이라는 긴 세월을 뒤로하는 것이 서운해서만은 아니었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녀의 한이 서린 한마디다. 그녀는 4강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의 김수현에게 무릎을 끓었다. 경기 종료 점수는 2대 2 동점. 그러나 심판은 부산 김수현의 손을 들었다. 조향미는 결승 진출이 좌절, 그녀의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끝맺음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상대방의 상단 공격을 맞지 않았고 돌려차기 또한 팔로 막았다"며 "실점을 인정할 수 없으며 설사 동점이라고 하더라도 나의 우세승이었다"며 절대로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녀는 또한 "실력에 의해서 경기가 판가름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힘싸움에 의해 경기결과가 결정되었다"며 분노했다.
인천시청의 임신자 감독도 경기 결과에 불복, 소청위원회에 소청하기도 했다. 기자가 경기를 촬영한 비디오 테잎을 분석한 결과, 3회전에서 조향미는 분명 부산 김수현의 몸통 돌려차기를 왼팔로 막았다.
그리고 김의 발은 조의 팔을 휘감아 조의 호구에 발이 닿기는 했으나 득점 부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공격은 그대로 득점이 인정되어 김은 1점을 보태 경기를 2대 2 동점으로 만든 것이었다.
심판의 고의적인 행위였건 아니면 심판의 부주의로 인한 실수였건 13년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인정할 수 없는 패배를 안겨준 심판의 판정은 조향미에게 있어 너무나도 잔인한 일이었다.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환하게 웃으며 은퇴하고 싶었다"며 조향미는 말끝을 흐렸다.
한편 조향미는 앞으로 인천시청의 코치로 새로운 태권도 인생을 열 계획이다. 이미 지난 협회장기와 국방부장관기 태권도 대회에서 코치로 활약한 바 있는 그녀는 "선수가 아프면 어루만져주고 선수가 가려운 곳이 있으면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코치, 그리고 선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 태권도 코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경기에서는 여일부 페더급에서 장지원(한체대)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서울이 2체급을 차지했고 경기는 은메달만 4개, 동메달 2개를 가져갔다.
<13일 경기전적>
남고부/플라이
1위 이수봉(서울) 5 : 22위 김정훈(경기)
3위 김세효(경북), 김신정(제주)
여고부/핀
1위 김수양(전북) 2 : 12위 이혜영(경기)
3위 안혜경(인천), 윤혜정(경남)
여고부/헤비
1위 고진숙(부산) 2(우세) : 22위 한다운(인천)
3위 박명은(대구), 홍혜란(경기)
남대부/헤비
1위 홍광석(광주) 5 : 42위 이석훈(서울)
3위 임석준(울산), 현재호(대구)
남일부/페더
1위 조진호(전남) 4 : 12위 이임수(부산)
3위 윤희식(경기), 곽택용(충남)
여일부/페더
1위 장지원(서울) 4 : 12위 채혜경(경기)
3위 정미나(광주), 차세영(충남)
여일부/라이트
1위 김수현(부산) 2(우세) :22위 이정숙(경기)
3위 조향미(인천), 양혜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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