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도계, 유럽 중심 권력구도 형성
박용성 전 회장 사퇴 여파, 한-일 국제 유도계 입지 축소
마리우스 비저 유럽회장, 국제유도연맹 새 회장에 선출

IJF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새 회장이 추대됐다고 밝혔다.
국제 유도계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박용성 전 국제유도연맹 회장(IOC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제유도연맹 회장에 유럽연맹 회장이 추대됐다. 국제 유도계가 유럽파를 중심으로 권력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마리우스 비저(사진, 오스트리아) 유럽연맹 회장을 박용성 전 회장의 잔여임기 2년을 포함해 총 6년 임기의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일본인으로 유일하게 집행위원이었던 야마시타 야스히로 교육․코칭 담당이사는 집행위원회 선거에 출마해 모하메드 메리디아(알제리)에게 62표 차(61-1223)로 참패했다. 1952년 IJF 창립 이래 일본인이 집행위에서 배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새롭게 IJF 회장에 당선된 비저는 2005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박용성 전 회장과 맞붙어 85-100으로 무릎을 꿇은바 있다. 하지만 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유럽연맹을 중심으로 박용성 반대파를 형성, 박 회장을 흔들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저 회장은 정기총회 후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을 통해 유도를 경쟁력 있는 프로스포츠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일본,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8개국에서 그랑프리 시리즈를 개최하고, 그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세계랭킹에 반영시킨다. 또 대회 중계권 수입을 강화하고, 투어 시스템 도입으로 각 대회에 상금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 도입하는 세계랭킹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출전권에 반영시키고 싶다”며 “재정적 기반을 튼튼히 해 얻어지는 수익은 세계 유도 발전에 돌리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용성 전 회장은 지난 7일 회원국들의 새로운 변화요구를 수용하고, IJF 분열 및 대결구도 해소를 위해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국제기구 단체장 자격으로 선출된 IOC위원직도 함께 포기했다.
12년 동안 국제 유도계를 대과없이 이끌었던 박 전 회장이 갑자기 물러난 배경은 비저 회장과의 갈등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오래 지속됐다는 점에서 비저 신임 회장이 박 전 회장과 근거리에 있던 인사들을 중용할리는 만무하다는 해석이다. 결국 유럽권을 중심으로 집행부 및 권력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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