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성인태권도에 대한 해답은 품새에 있다?

성인태권도에 대한 해답은 품새에 있다?

[태권도 품새 되짚어 보기 - 2]


국기원 품새만으로 성인들이 태권도장을 찾을 거라고 생각 하는가


국내에서 성공한 태권도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체로 도장인원수를 성공도장의 척도로 삼는다. 도장경영 전문가들은 200명 이상의 수련생을 확보한 도장을 ‘성공도장’이라고 말한다.

국내 성공도장들은 아동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성인들이 도장을 찾았다가도 다시 발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태권도 인들은 태권도가 무도(武道)라고 주장하지만 성인들이 외면하는 태권도가 과연 무도인지 궁금하다.

국기원 공인 품새인 태극품새는 70년대 교육부에서 체육 교과과목으로 선정하면서 아동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된 품새이다. 성인들이 수련하기에는 쉬운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대다수 지도자들은 국기원 공인품새의 수가 너무 적다고 토로한다.

태극품새를 제외한 유단자 품새는 고려, 금강, 태백, 평원, 십진, 지태, 천권, 한수, 일여 등 9개다. 이러다보니 태권도 4단이 일여(9단 품새)까지 배우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현 국기원 승단제도는 3단에서 4단으로 응시를 위해 새로 배우는 품새를 태백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3단에서 4단 승단을 하기 위해서는 3년(3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배운 품새를 숙련한다는 차원도 있겠지만, 과연 품새 하나를 배우기 위해 3년 동안 매달 회비를 내고 태권도를 배울 성인 수련생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해외의 경우 성인들이 활성화된 태권도장일수록 겨루기 수업보다는 품새 수업에 참여도가 높다. 그 만큼 품새가 부각 될 수밖에 없다. 국내는 아직 아동 중심으로 태권도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품새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권도 기술보다는 인성교육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국내는 아직도 아동태권도 시장이 여유가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성인 수련생 확보를 위한 방안을 찾는데 적극적이지 못하다. 아동 중심의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분명 그 안에서도 승자가 있지만 시장이 확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린 지도자들은 살아갈 방법이 막막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 태권도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바로 품새의 다양화이다.

품새의 다양화를 통한 성공사례. 김재훈 태권도장


김재훈 관장

미국 보스턴을 중심으로 9개관에서 5천여 명의 수련생을 지도하는 김재훈 관장(김재훈 태권도장). 그의 태권도장에는 특별한 특징이 하나있다. 관원생 80% 이상(미국 보스톤의 경우)이 ‘성인’이다. 국내에 있는 지관도 미국 보다는 못하지만 국내 도장들 중에는 성인 수련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김재훈 관장은 그 비법을 “창헌류 품새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재훈 관장은 “태권도 품새가 시작되고 나서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천지, 단군, 도산(창헌류 품새이름)등을 했다. 당시에는 창헌류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것만이 태권도 품새였기 때문”이라며 “60년대만 하더라도 태권도를 수련하는 사람은 대부분 성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창헌류 품새는 성인들 위해 만들어 진 품새”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태권도장에서는 현재 국기원 공인 품새와 창헌류 품새를 함께 지도하고 있다. 아동들에게는 비교적 쉬운 태극품새를 교육하고, 성인들에게는 창헌류 품새를 지도한다. 김 관장은 "태극품새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아동을 염두하고 만든 품새"라면서 “아동을 가르치는데는 태극품새 만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관장은 “창헌류 품새는 현재의 ITF 틀(품새)과는 차이가 있다. 내가 성인들에게 지도하는 품새는 과거 태권도 원로들이라면 누구나 수련했었던 태권도 품새를 말하는 것이다. 여러 이유로 태권도의 원류를 저버리는 것은 분명 잘못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성인태권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태권도 품새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 대안이 창헌류 품새에 있다고 주장하는 김재훈 관장의 말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창헌류 품새를 가지고 성인태권도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헌류는 품새의 다양화를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태권도 고단자들도 창작 품새를 개발하며 성인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품새의 다양화를 위한 칼자루는 국기원(원장 엄운규)과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이 쥐고 있다. 태권도계를 이끌어가는 이들이 보다 넓은 마음과 멀리 내다보는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품새를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태권도가 아동들을 위한 무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 창헌류 품새란
1954년 최초 태권도라는 이름을 만든 故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만든 품새이다. 창헌은 최홍희 총재의 호(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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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다들 2007.09.12
다들 최홍희 장군의 품새를 하여 성인 태권도 활성화 합시다. 태권도의 무도성도 회복하고~
드라곤 2007.09.12
ITF화이팅...아자
태권브이 2007.09.13
현재의 국기원 품새가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단심사 볼때도 길게 잡아 3개월만 연습해도 충분하다 itf태권도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품새를 하자는 부분에서는 찬성이다
태권인 2007.09.13
품새는 마음먹고 몇달 하면 다 되는데 틀은 그 사인웨이브 때문에 힘들던데...
관장 2007.09.13
품새의 수가 적은게 아니라... 품새의 난이도가 떨어진다... 막기나 지르기는 몇개월 쉬었다 해도 .. 건방 따라 붙을 수 있어나... 발차기는 안그렇다..꾸준히 연습 하지 않으면.. 부더러운 발차기가 나오지 않는다.. 품새 동작에 난이도 있는 발차기를 많이 넣어야 한다.. 예를 들어 뒤후려차기 턴차기 돌려차기 상,하..또는 연결 발차기... 이런 발차기를 넣어 재대로 실행 하지 않으면 판정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TKD 2007.09.13
ITF태권도는 창헌류에서 최홍희총재가 한참 업그레이드한건데 굳이 지금에 ITF태권도를 하지않고 창헌류를 한다는것은 조금 ......암튼 틀은 좋은 수련입니다
세상만사 2007.09.13
창헌류 계통이 휼륭하지만 우리 전통의 易筋이나 뚝심의 몸짓은 아직 잘 표현하지 못한다.. 현재 세계연맹 품새도 장점도 많지만 보완 ,연구할 과제도 많은 것은 말할 필요없고... 60년대에 수련을 접해 조금은 파악 되는 결론은 아직 한국적인 型[품새 ,틀..]은 정립되지 않은 것 같다......
ㅡㅡ 2007.09.19
뭐여 이건 태권도를 사랑하는사람입장에선 단증만 획득하고 쉽게 말해서 쉽게 운동하고 쉽게 단증딸려고하는 기사인것같은데 품새도 더욱더 늘려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ㅡㅡ 개나소나 4단을 취득하니 일반인들이 뭐라 그러겟어요 !!
품새도 바껴야한다 2007.09.19
품새도 이젠 정말 바꿔야만합니다.. 겨루기처럼 대회도 많이 열고 대회품새랑 공인품새 좀 발전해서 유단자를 위한 품새좀 만들엇으면 하네요 개나소나 4~5단을따니 이거야원!!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개발한다면 한단계더 발전할것같네요 !!
산적하장군 2008.11.17
제가 영국에서 본 가라데의 인기 이유에는 가라데 카타 외에도 잘 짜여진 호신술(한번 겨루기)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카타를 잘 하는 성인이더라도 호신술에서 동작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하게 폼잡고 하는 것을 좋아라 하는 외국인들의 경향이긴 하지만 국기원에서도 성인들이 승급심사나 승단 심사에서 반드시 보여야 할 호신술(한번 겨루기)을 명문화 하고 보급했으면 합니다. 새 품새 개발도 좋은 의견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