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 선을 보인 전통 양가태극권

양진탁 대사, 양군 노사 부산세미나 현장

부산 세미나가 모두 끝나고 참석자와 기념사진 한장
“태극권 책에서만 보던 양진탁 대사와 양군 노사를 직접 만나 전통 양가태극권을 배울 수 있어 영광이다”
지난 7일 양가태극권의 장문인(掌門人) 양진탁(楊振鐸 Yang, Zhen-Duo) 대사와 그의 손자이자 후계자인 양군(楊軍) 노사가 한국을 첫 방한했다. 두 사람이 이번 한국행은 (사)대한우슈태극권연맹과 밝은빛태극권 수련원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의해 이루어졌다.
양진탁 대사는 20세기 초 양가태극권을 대표하는 인물인 양징보 종사의 셋째 아들로 6살 때부터 부친의 지도로 태극권을 시작해 70년이 넘는 기간을 양가태극권 수련에 매진해 현재에 이르렀다. 양군 노사는 양가태극권 집안의 대를 잇는 고수로 현재 미국에서 활발하게 양가태극권을 보급에 힘쓰고 있다.
양진탁 대사와 양군 노사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여독을 풀 여유도 없이 부산 세미나 참석을 위해 KTX에 몸을 실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레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양가태극권 부산 세미나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의 다소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부산 세미나에 참석한 40여명의 국내 태극권 애호가들은 양군 노사의 말 한마디, 동작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한 모습이었다. 전통 양가태극권 49식을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두 배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국내 태극권 지도자들이라 교육을 받아들이는 것이 확실히 빨랐다.
양진탁 대사는 “이번 방문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양가태극권을 수련해 건강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다. 부산의 태극권 권우들이 열정적으로 배우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진탁 대사는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양군 노사가 교육하는 세미나 내내 수련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한 사람 한 사람 꼼꼼히 지도해 주었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땅이지만 양진탁 대사에게는 큰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았다. 그런 모습에서 양가태극권을 대표하는 장문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나 교육을 담당했던 양군 노사는 “이렇게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한국 태극권 지도자와 동호인들에게 감사한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양가태극권이 한국에서 많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또 이를 통해 한중간 우의가 더욱 촉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군 노사는 전통 양가태극권에 대한 동작과 이론 부분을 비교적 자세하게 풀어 쉽게 설명했다. 세미나 참석자 중 한명은 “중국에서 초청해 오는 태극권 명인들은 대체적으로 이론 설명이 적다. 그에 비해 양군 노사는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 준다”고 좋아했다. 부산 세미나 마지막 날 4시간 연속으로 진행된 수업에서도 흐트러진 모습 하나 보이지 않아 참석자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 주었다.
부산 세미나를 주최한 부산외대 고영근 교수는 “양가태극권을 수련한 사람으로서 이번 세미나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는 진가태극권에 비해 아직 전통 양가태극권을 수련인구가 적은편이다. 이번 기회로 양가태극권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양진탁 대사와 양군 노사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서울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밝은빛 태극권 수련원에서 진행되는 서울 세미나는 전통양식태극권 103식 모두 전수한다. 전통양가태극권 103식은 널리 보급되어 있는 85식 양씨태극권과 기본 정신은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외부에는 전수하지 않고 양씨 문중에서만 전수되던 고형(古形)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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