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섭, 어부지리로 총무이사에 승선
“내부 화합과 결속 이루는데 주력 할 터”
국기원 박현섭 상근이사(연수원 교학처장 대행, 62)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총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초부터 이사자격을 얻으면서 공석이었던 총무이사직을 노렸으나 번번이 주변 방해로 실패했다.
국기원(원장 엄운규)은 지난 3일 연수원 교학처장 대행인 박현섭 상근이사를 총무이사로 선임 발령했다. 박 이사의 승진의 일등공신은 이근창 교학처장과 박기인 기획조정실장 간의 갈등이 크다.
세계태권도연맹 심판위원장과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의장 등 태권도계 야인생활을 하던 박현섭 이사는 지난 2004년 5월 1일 연수원 교학처장에 선임됐다.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에서 선임된 만큼 ‘낙하산 인사’ 논란도 한동안 지속되었다. 그리고 3년 4개월이 흘렀다.
박현섭 총무이사는 5일 <무카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무도 몰랐다(승진).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 일(인사)이라 조용히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알렸다”며 “어깨가 무겁다. 경기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연수원에서 행정을 조금해봤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배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승진소감을 밝혔다.
국기원 총무이사는 사무국(2부)과 기획조정실(4부)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박현섭 총무이사는 이번 인사에서 공석인 사무국장직도 겸임한다. 때문에 국기원 실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무행정 기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박 이사는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모르는 것은 아래 직원들에게도 배울 것이다”면서 “중요한 것은 사무국과 기조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잘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인으로부터 신뢰를 져버리고 있는 국기원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개선해 태권도인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국기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직원 간에 갈등을 풀고 화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이어 ‘어부지리’ 인사라는 논란을 피하기 힘든 가운데 중추적인 위치에 오른 그의 행보에 많은 태권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보여준 그의 리더쉽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가로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잔여임기 2년 동안 국기원의 지상과제인 내부결속 및 인적쇄신 등 총제적인 개혁도 함께 이뤄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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