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보다 화려한 태권도 대회를 꿈꾼다

‘2007 남한산성배 한국실업태권도 최강전’

지난 4월 열린 제1회 실업연맹회장기 대회
“세계 최고의 발기술을 가진 태권도 선수라도 현재 태권도 경기방식으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 이하 실업연맹) 주최로 ‘2007 남한산성배 한국실업태권도 최강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가스공사, 삼성에스원, 춘천시청 등 23개 실업팀(남자부 12팀, 여자부 11팀) 2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실업연맹은 경기방식을 지난해 4월 열렸던 ‘제1회 실업연맹회장기태권도대회’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차등점수제와 10초 룰(심판이 10초를 선언하면 10초 안에 공격을 해야 함)을 적용해 화려한 발차기 기술과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경기장 역시 지난 4월 대회와 마찬가지로 사각이 아닌 원형경기장을 선택했다.
경기종목은 기존의 남, 여 8체급 개인전과 새롭게 창설된 3인 단체전, 5인 단체전 경기를 진행한다. 3인 지명단체전은 각 팀 주장 1명과 중견 2명으로 구성해 3명을 출전시킨다. 흥미로운 점은 주장은 1분씩 3회전을 상대선수와 모두 경기를 해야 한다. 5인 단체전은 각 팀 당 5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감독의 교체요청에 의해 수시로 선수를 교체하며, 10분 2회전 경기를 한다.
새로운 경기방식이 선수와 감독에게 혼란을 줄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김성칠 실업연맹 사무국장은 “지난 28~29일까지 각 팀 선수단과 경기임원 300여명이 참석해 충주에서 위크샵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경기방식에 대해 충분히 인지시켰다”며 “지난 7월 ‘춘천오픈국제대회’에서도 시범 경기를 통해 새로운 경기방식으로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업연맹 김태일 회장은 “어떤 무술종목보다도 뛰어난 발차기 기술을 가지고 있는 태권도가 현재의 경기방식으로는 단순한 발차기(돌려차기 위주)공격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이후 대회부터는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복귀무대로 선택했다 취소한 문대성에 대해 김 회장은 “스타 선수가 참가했으면 좋았을 텐데, 문대성이 협회장기(제37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를 통해 복귀무대를 가진 점은 아쉽다. 문대성이 참가했다면 선수참가비를 받지 않는 부분을 이사회를 통해 논의 할 예정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업연맹은 이번 대회장을 K-1이나 프라이드 같은 격투기 경기장같이 화려하게 꾸민다는 계획이다. 실업연맹이 밝힌 대회 테마는 ‘빛, 소리, 태권도’이다. 이 말은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태권도 경기를 관중들이 보고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는 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KTA)나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시도하지 못한 부분을 과감하게 진행하는 실업연맹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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