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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태권도장 활성화의 문제점 (1)

성인태권도장 활성화의 문제점 (1)


한국의 어느 TV에서 미국에서의 태권도 실정을 보여 주었다. 미국에서는 태권도 프로그램이 정말로 잘 짜여져 있으며, 이로 인해 성인들은 점심시간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연습을 하는 장면이었다.

과연 우리나라도 성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태권도장에 갈 정도의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여기에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성인들이 태권도장엔 안가지만, 헬스는 간다는 사실과 골프, 단전, 수영등을 비롯한 레포츠와 스포츠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선 국내에서 성인들이 태권도장에 가지 않은 문제점을 분석해 봐야겠다.

현 국내 태권도의 첫번째 난관은 태권도가 고난이도 발기술의 접목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미국에서 태권도장이 잘 되는 이유는 동양사상의 신비가 함께 어우려져 태권도의 발기술보다는 동양 사상을 배우고 싶은 맘이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은 다르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전통을 무시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태권도가 국기이긴 하나 국기의 대접을 조금이라도 해 주는가? 관심은 가지는가? 이번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그랬다.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의 전체급 메달 획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펜싱에 밀렸다. 그리고, 양궁에 밀렸다.

이렇기에 태권도의 실제 장점이 뭔지, 태권도의 정신이 뭔지, 태권도의 다른 모습이 뭔지 모른다. 오로지 발기술이다. 여기서 문제인 것이 발기술인데 성인들이 과연 180도 다리를 찢어서 그런 발기술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과연 한국에선 태권도가 중국의 태극권처럼 온 국민의 생활체조, 생활무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이렇게 되려면 우선 발기술 중심 수련 체제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

태권도의 화려한 발기술에 엄두를 못내는 성인들에게도 조금은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너무 태권도의 발기술을 강요하기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태권도의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사실 현재 국내의 성인들은 초등, 중등 이후 입시전쟁으로 인해 상당 시간의 공백기가 있다. 이 공백기는 운동보다는 공부를 하는 시간이다.

이를 잘 생각해 보면 뻔히 들여다 보이는 문제점이 표출될 것이며, 당장 가고 싶어도 발기술이 되지 않는다는 망설임, 이 망설임을 해결하면 뭔가 좋은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댓글 3

한일 왕초 2000.10.13
태권도와 다른 스포츠의 점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에 한번 정도는 태권도 이외의 운동을 하므로 성인부를 활성화 할수 있는방법 그리고 성인부에 맞는운동 프로그램이 필요 하다고 생각 듭니다. 예를들어 품새도 틀에짜여진 품새보다 다양하고 쉽게 만들어서 가르키는 방법도 좋을것 같고요. 음악에 맞추어서 발놀림을 하는방법등 성인 취향에 맞게 도장에서 개발하여 가르키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듭니다. 물론 전통태권도를 하면서 해야겠죠
박순덕 2000.10.13
그러게요. 물론 망설임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태권도 자체의 기술과 좀더 많이 자유롭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지금 나이도 많고 더군다나 여자입니다. 여자라서 뭐 못하는 것은 없지만 나이가 30대이다보니 힘은 좀 들더군요. 하지만 태권도 자체를 배우는 것은 재미가 너무 있고 아이들과 어울려서 뛰다보면 그날의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지금 하고 있는 대부분의 체육관들은 초등학생들이 많지요. 어른들이 조금만 더 많다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하는 곳도 성인은 저밖에 없어요. 하지만 저는 열심히 하고 싶어서인지 태권도를 할 수만 있다면 평생하고 싶어요. 그런데 과연 그럴 체육관이 있을까요? 우선은 젊은 학생들만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그나마 많이 바뀔 움직임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태권도라면 대부분 초등학생, 어릴 때부터 해야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깊이 머리 속에 박혀있죠? 사실 그게 좋긴 하지만 얼마든지 성인이 되어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헬스처럼 무작정 땀만 흘리는 것 보다는 태권도를 하면 나의 손과 발이 하나하나 기술을 배운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손과 발과 다르다는 사실, 이 얼마나 뿌듯한 일입니까? 열심히 하면 뭐든 된다는 사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관의 시설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헬스처럼 스포츠센터라든지 그런 곳에서 샤워시설이나 락카시설을 잘 갖춰놓고 한다면 좀더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지금 사실 동네 조그만 건물 구석에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게 사실이잖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약수터까지 안가도 마당에서 태권도 동작 하나씩 할 수 있는 그런 가정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만화에서처럼 동네를 한바퀴를 돌면서 약수터나 뒷동산에 가서 크게 기합도 넣어가면서 동작을 한다면 정말 신날텐데 우째 그걸 모르는지... 우리나라 성인들은 저녁 늦게까지 술마시고 아침엔 바쁘게 출근하는게 일상적이지만요. 무도인 이 태권도를 배운다면 그런 것도 좀 줄어들텐데... 적당하게 술마시고 아침에 운동하고... 참, 또 한 가지.. 헬스는 운동하면 몸이 좋아진다고 생각들을 하죠? 하지만 보통 태권도 배워서 어디다 써? 이 나이에 그걸 해서 선수 할 것도 아니고 괜히 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나만 고생이지,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태권도가 몸매 가꾸기에 얼마나 좋은지도 모르고 그런 소리들을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발차기 하나에 허리살이 쭉쭉 빠진다는 사실... 그러니까 여자들 몸매 만들기에는 이 이상 좋은게 없다는 사실과 건강도 좋아지고 어느 운동보다도 좋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치만 중요한 것은 아무나 하면 안되고 정말 열심히 할 사람들이 배워야 한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여자라고 괜히 약한 척이나 하려 하는 사람이라면 일찍 안하는게 낫겠죠? 괜히 그런 사람들이 배운다면 태권도의 인식만 나빠지니깐... 이런.....의견을 적으라고 했는데 저의 생각만 적어삤네요. 후후~~~ 혼내키지 마세용.....
Taeki 2000.10.20
태권도의 수련은 기초를 중요시하고 그 튼튼한 기초 위에서 화려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태권도의 수련은 많은 부분이 지루하고 힘들다. 하지만 이 지루하고 힘든 태권도의 수련 속에서 많은 변화의 단순한 요체를 찾아낼 수 있으며 이것이 또한 태권도 수련의 목적이다. 변화하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마음, 보이는 것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는 마음, 이것이 또한 태권도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원리로서의 태권도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바깥으로 내쏠린 나의 관심을 안쪽으로 모아서 자신 안에 침잠하고 자신과 세상이 하나됨을 느끼며 결국에는 안과 밖에 없이 모든 변화가 일치됨을 느낄 수 있다면 세상을 버리지 않고도 세상을 초월할 수 있다. 그러할 때 오히려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면서도 속세를 떠난 승려와 같이 마음이 고요하고 흔들림이 없으니 이를 가리켜 "삶의 안쪽을 향한 초월"이라 한다. 이것이 초월로서의 태권도이다. 지혜는 많은 지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절제와 유혹을 이겨내는 극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태권도를 수련함의 지혜이니, 스스로 태권도의 힘겨운 수련으로 들어서는 자는 지혜를 배우면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또한 서양 사람들이 오히려 더 태권도에 심취하는 이유이다. 즉 그들이 더 먼저 물질문명을 성취하였고 그 잡다한 외적인 변화 속에서 허탈감을 맛보았기 때문에 태권도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남의 실수를 통해서 나의 실수를 미리 막는 것이 지혜로운 자의 행위이므로 아직 물질문명의 허탈감을 적게 겪은 우리가 우리의 태권도를 가벼이 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더 지혜롭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의미는 분명히 삶의 지혜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지혜를 우리는 태권도 수련의 세부 사항에까지 확장해서 보다 훌륭한 태권도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즉 화려하고 다양한 기술에 이끌리기보다는 사범님의 가르침을 존경하여 단순하고 지루한 수련을 마다하지 않는 무던함이 또한 그와 같은 지혜이다. 수련을 해 본 사람만이 이것이 왜 어려운지를 알며 그래서 왜 진정 지혜라고 불릴 수 있는지를 안다. 태권도의 어디에나 지혜가 있다. 그런 까닭에 태권도의 어디에나 어려움이 있고 유혹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