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열정의 태권도 지도자들

[현장탐방] ‘청년학사태권도지도자협의회’ 정기세미나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는 세미나 현장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예정된 세미나는 새벽 4시 30분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그러나 누구하나 피곤한 기색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24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경희대 석사태권도장에서 ‘청년학사태권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선수, 이하 청태협) 정기세미나가 열렸다. 청태협은 매달 1회 일선도장 경영 활성화에 필요한 주제를 놓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전국에서 150여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그 중 50여명은 이번에 처음 참석했다.
청태협은 태권도장 경영활성화를 위해 2005년 5월 창립한 사설 모임이다. 현재 600여명의 카페(http://cafe.daum.net/tymc) 회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청태협 정회원은 45세 미만의 태권도지도자로 태권도관련 학사학위 소지자들이다.
이날 세미나는 박종호 교수의 ‘칭찬교육법’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청태협 오춘성 이사가 ‘9월 추석 효(孝) 교육이벤트를 통한도장 활성화 방안’을 교육했다. 세미나의 하일라이트는 김선수 관장과 함께하는 ‘감성태권도교육’과 청태협 정회원들의 성공교육 실천사례 발표 시간이었다.
발표자로 나선 경기도 의왕시 ‘경희대효예태권도’ 이철중 관장은 “처음인수 받은 도장이 지리적 위치나 과거 평판이 매우 안 좋았다. 선배 관장들 대부분이 여기서는 50명을 넘기기 힘들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청태협 세미나를 참가해 들은 김선수 회장의 ‘실천하세요’라는 말이 나의 마음을 자극했다”며 “청태협을 통해 배운 교육방법을 실천해 지금은 작은 성공을 이루어 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천에서 도장을 경영하는 김상경 관장은 김선수 회장에게 세미나 도중 갑작스럽게 불려 나왔다. 김상경 관장은 사범시절부터 2년간 꾸준히 청태협 세미나에 참석하며, 지난 3월 인천에 자신의 도장을 개관했다. 그는 “올 연말에는 관원이 150명을 넘어 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미나 첫 참석을 위해 청주에서 올라온 신관철 관장은 “도장경영을 9년 정도 했는데, 그동안 느슨했던 내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사실 청태협 회원들의 집단행동이나 깜짝 놀랄 정도의 자신감 표현은 아직 적응이 안 된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앞으로 도장경영에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부터 바뀌 나가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미나에서 김선수 회장은 있는 그대로 학부모들과 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즉 가식 없이 감정을 전달해야 관원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선수 회장은 “청태협은 전국에 열정을 가진 모든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며 “청태협의 교육 프로그램과 열정을 세미나에 참석한 지도자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태협 회원들은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말한다. 도장경영 활성화에 필요한 좋은 교육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늦은 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세미나를 참석한 태권도 지도자들. 태권도 제도권 안팎으로 시끄러운 요즘 이렇게 열정 넘치는 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은 국내 태권도의 앞날을 밝게 해준다. (끝)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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