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유병철의山山水水)불필요한 오해를 계속 키우는 최홍만

[유병철의山山水水)불필요한 오해를 계속 키우는 최홍만

[유병철의 격투기 뒤집어보기 - 세번째 이야기]


[무카스뉴스 = 유병철 편집위원]

27일 오후 K-1 기자회견장에 나가 최홍만과 김영현을 만났다. 그다지 현장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최홍만 말단비대증 의혹을 방영한 KBS 추척60분팀의 담당PD가 만나자고 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몇 차례 취재를 통해 그 인품이 썩 괜찮음을 확인한 김영현 선수와는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양복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최홍만과 그 매니저, 그리고 K-1 수뇌부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안타깝기만 했다. 마이티 모와 리벤지 매치를 펼치는 것은 좋다. 한국 사람으로 꼭 이기기를 바란다.

하지만 최홍만의 건강문제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상식을 초월했다. 한 마디로 "다양하게 진찰을 받았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것이었다. 기자들이 "그럼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그건 프라이버시다.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거나 "아예 당신들(추적60분팀)과는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라이버시는 이럴 때 쓰는 용어가 아니다. 선수의 건강을 최우선시 한다는 미국에서 최홍만은 종양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의학적으로 아직 명쾌하게 설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대회에 뛰려 하는 것이다.

국내든 해외든 믿을 만한 의료 기관에서 검진을 받아 그 결과를 공개하면 간단한 일인데 뭐 이런 일가지고 얼굴을 붉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렇다면 결국 돈 때문이 아닌가? 그것이 아니라면 왜 불필요한 오해를 계속 키워 가는가?

개인적으로 취득한 사실 하나를 공개하면 이렇다. 최홍만은 8월에 국내의 저명한 의료 기관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시작부터가 개운치 않았다. 결과가 (최홍만에게)좋다면 공개하고, 반대의 경우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었다.

일부 언론이 최홍만이 국내 의료 기관에서 검진을 받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매니저의 말을 빌려 보도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 공개는 없다. FEG코리아의 한 내부관계자는 "뭔가 있는 걸로 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필자에게 전했다.

KBS 취재팀의 꼼꼼한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당황한 모습으로 한국관계자를 찾는 다니가와 K-1 대표의 모습은 정말 꼴불견이었다.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언론을 모두 적대시하는 최홍만측과FEG사람들의 모습은 진실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스포츠 전문기자인 필자는 갑자기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떠오른다. 한 때 자신을 치켜세운 던 언론이 한 물 갔다며 깎아내릴 때도 어떤 불쾌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더 열심히 뛰기만 했다. 수십만 킬로로 뛴 폐차 직전의 자동차라는 표현에 속으론 누구보다 할 말이 많고 크게 서운했겠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이 경우가 지금의 최홍만보다 더 부당하게 보이는 언론과 여론의 공격이었는데도 말이다. (끝)

유병철 기자는 현재 <일요신문> 스포츠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무카스뉴스>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전 <스포츠투데이>와 <일간스포츠> 등에서 스포츠 전문기자로 10여 년 이상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 편집자 주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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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reatman 2007.08.28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