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는 지금 ‘춘추전국시대’

미국태권도가 개편되고 있다 - 3
前 USTU 이상철 회장 중심의 새로운 미국태권도단체 창립

미국태권도연맹 창립총회 단체사진
“USTF는 태권도 경기와 무도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단체이다”
지난 11일 시카고 노스브릭 호텔에서 미국태권도연맹(United States Taekwondo Federation, 이하 USTF)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전 USTU 이상철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사무총장에는 박용진이 선출되었고, 전 USTU 김기홍 재무가 USTF 재무 일을 맡게 되었다.
USTF은 자신들의 역할을 국기원에 비유했다. USTF는 “미국태권도협회(회장 데이비드 아스키너스,USAT)는 태권도 엘리트 선수들을 지도 관리해 올림픽 및 WTF가 주관하는 경기에 미국선수들을 파견하는 역할이지만, USTF는 무도를 지향하는 국기원이 관장하는 무도 사업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USTF는 지금의 USAT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USTF는 현 USAT 집행부가 전 USTU 집행부를 “한국에 충성하는 단체. 국기원 단증 발급을 대행해 한국에 단증비 수수료를 들어가게 해 미국 선수들에게 쓰여 지지 않게 하는 단체. 협회에서 지급된 금액의 영수증이 혼란하게 처리되는 단체 등으로 모함해 퇴출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USAT는 태권도를 무도로서의 본질적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나 법안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리더가 태권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마케팅 전문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USAT가 발족한 무도위원회(공동회장 김홍강, 최준표)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USAT에서 무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심사와 교육 그리고 단증발급 일을 담당한다고 하지만 이런 이름의 위원회는 현 헌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만약 법적 절차를 거쳐 만들어 졌다면 임시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으나, 그 역할은 USAT 회장을 보조하는 것과 조언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USTF는 “바닥으로 떨어진 회원 수를 다시 확보하고 땅에 떨어진 평판을 만회해 보려는 저들(USAT)의 임시방편적 수법에 몇몇 한국계 지도자들이 휘둘리고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무도위원회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미국 내 한인 중심 태권도 단체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들어 USAT 무도위원회(공동회장 김홍강, 최준표), 미국태권도연합(회장 정순기, ATU) 그리고 미국태권도연맹(회장 이상철, USTF)등 공식적인 단체만 3개다.
분명한 것은 이들 단체 모두 미국 내 태권도와 한인 사범들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하지만 태권도계 일각에서는 각 단체가 ‘제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 태권도 춘추전국시대에서 통일을 위해 강대한 한 단체가 존재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상호간의 경쟁을 통한 ‘원원(WIN-WIN)전략’이 더 나은 길인지는 각 단체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끝)
*춘추전국시대란
BC 770년, 주(周)왕조가 뤄양[洛陽]으로 천도하기 이전의 시대를 서주시대, 이후를 동주시대라고 한다. 동주시대는 춘추(春秋) 시대와 전국(戰國) 시대로 나누어진다. 춘추시대는 주왕조가 도읍을 옮긴 때로부터 진(晉)나라의 대부(大夫)인 한(韓)· 위(魏)· 조(趙) 삼씨가 진나라를 분할하여 제후로 독립할 때까지의 시대를 말한다(BC 403년). 전국시대는 그 이후부터 진(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BC 221년까지이다. 춘추(春秋)는 공자가 엮은 노(魯)나라의 역사서인 《춘추(春秋)》에서 유래되었고, 전국(戰國)은 한(漢)나라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戰國策)》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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