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인재 양성 요람, 호주 ACS

호주에 태권도 전문 대학인, ACS(Australia College of Sports)가 설립, 운영되고 있어 호주 현지 태권도 보급 및 태권도의 세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을 제외한 최초의 태권도 전문 대학으로 지난 해 6월 호주 현지에서 도장을 경영하던 이용배 당시 태권도 사범에 의해 설립되었다.
사실 호주에서의 태권도 전문 대학 설립은 이용배 학장이 학교를 설립하기 훨씬 전부터 현지에 파견된 사범들에 의해 여러 차례 논의되고 시도되어져 왔었다. 그러나 재정적 문제와 언어 장벽 그리고 학교설립에 대한 법적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태권도 전문 대학 설립의 꿈은 번번이 물거품이 되었다.
이를 우여곡절 끝에 이학장이 지난 해 2월 호주 문교성으로부터 태권도학과 교과과정에 대해 정식승인을 받아냄으로서 태권도 전문 대학 설립의 꿈을 실현한 것이다.
이학장은 "호주의 태권도 인구가 50만명에 달하며 태권도에 대한 대학교육의 수요가 높다는데 착안, 대학설립을 추진했다"며 "호주 문교성의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오랜 기간을 두고 대학설립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태권도 학과에서는 전통무술인 택견을 비롯해 검술, 봉술, 쿵푸 등 태권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여러 무술을 접할 기회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착실한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 ACS는 한차례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ACS는 유학생을 주대상으로 설립되었다. 이는 전세계에서 온 유학생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로 되돌아간 후, 태권도를 전파하게 하다는 파급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개교한 첫 해인 작년에는 전세계에서 온 유학생 150여명을 학생으로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그 순조로운 출발은 예상 밖의 악재가 닥침에 따라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 초, 호주 당국이 학생비자 취득 후, 불법으로 일하는 불법체류자가 급증함에 따라 유학생의 비자발급조항을 까다롭게 적용, 많은 수의 유학생들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이었다.
학생들의 비자가 거부되고 심지어는 기존에 있던 학생들의 비자도 취소되는 사태가 속출함에 따라 대학 경영 자체에 어려움이 닥쳐 온 것이다.
이에 ACS는 지난 3월, 호주 이민성의 비자심사가 완화될 때까지 호주 현지인만을 학생으로 받는다는 방침을 설정, 현재는 100여명의 학생이 ASC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한편 ACS의 태권도학과 교육프로그램은 2년제 정규과정, 일반 관원과정, 특수 목적과정으로 분류되어 있다. 태권도 이론보다는 실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2년제 정규과정에서는 태권도의 원리, 태권도의 기초자세 및 동작 그리고 태권도의 과학적 이론을 실습과 함께 가르친다고 이용배 사범은 밝혔다.
또한 국제 무대에 진출하려는 태권도 사범을 위해 2개월 단기 프로그램을 마련, 영어로 태권도를 지도하는 방법을 비롯해 무기술 및 도장 운영법 등을 지도한다.
ACS는 또한 앞으로 골프학과, 테니스 학과, 경호학과, 스포츠 침술학과 등 명실공히 스포츠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른 과의 증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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