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발언대] 품새경기장, 대대적 척결쇄신 이뤄져야

KTA 기술전문위원회 품새경기분과 김경일 위원장


김경일 위원장

2007년도 필자(김경일)는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품새 경기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품새 경기장에서 그 소임을 다하고자 겨루기 경기분과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작으나마 태권도에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참여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참여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편리성을 부여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늘 생각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2007년 7월 초까지 각종 대회를 치르다 보니 품새경기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경기 진행, 운영, 심판업무 등에 관련하여 개선 혹은 신속히 변화를 갖지 않으면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신뢰성과 태권도에 대한 일반 인식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어 대대적인 척결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첫째. 심판판정에 대한 신뢰성 부재(不在)


겨루기 경기에서 심판에 대한 신뢰성이 이렇게 까지 부정적인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로 인하여 파급되는 문제는 태권도 품새경기 뿐만 아니라 태권도 전반적인 부분에 악영향을 초래 하지 않을까 심히 염려 된다.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고조 되어 임원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된다. 임원과 선수 지도자간 반목과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출 되고 있다. 그 예로 지도자와 선수, 임원간, 선수와 타 팀의 지도자간에도 경기장과 주변에서 시시 때때로 마주쳐도 상호인사가 없다. 오로지 나를 지도한 사람만이 태권도에서 웃어른인 것으로 지도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오직 유아독존(唯我獨尊)적 입장에서 우리 팀의 지도자만이, 우리만이, 혹은 내가 혼자 최고라는 잘못된 사고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심판이나 태권도의 체제까지 부정하는 모습으로 선수를 가르치는 지도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대회주관자의 품새경기에 대한 인식, 심판판정방법, 경기운영방법, 심판인력에 대한 재고(再考)가 심판판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오직 자신의 품새만이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하는 지도자 또한 문제일 것이다. 관계자들의 상호 유기적 입장에서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우려야 할 부분이다.

둘째. 선수등록에 관한 문제.


품새경기의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소속 도장, 클럽형태를 인정하고 있다. 이로 인한 폐단이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은 학교를 통한 팀의 구성이 원활한 입장이 아니다 보니 클럽형태의 팀을 인정하는 방법으로 품새경기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노력이나 이를 악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선후배간 클럽이나 소속도장을 대회마다 변경하여 출전하고 도복도 각각 다른 팀의 로고를 새겨 몇 벌씩 준비하여 한경기에서도 도복을 갈아입으며 출전한다. 선수는 한명인데 이 소속, 저 소속으로 경기에 임한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상장을 대진표와는 다른 소속 이름으로 수정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행정적 착오로 생각했다.

앞으로 소속을 분명히 하여 경기에 출전하도록 하여야 한다. 소속을 달리한 복장을 착용하고, 경기장에 임하는 등에 대하여 제재(制裁)를 가하는 등 신속히 조치해야 할 것이다.

셋째. 경기운영방법의 일관성 재고(再考)


현재 품새 경기는 토너먼트 및 컷오프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경기는 일관성 있게 진행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주최 주관자의 입장에서 편리성만을 생각하여 시간이나 공간,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시스템은 시정되어야 한다. 예선전에 품새 하나만으로 승패를 가름하는 시스템으로는 평가를 통한 심판판정에 어려움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이는 심판판정에 불신을 초래하는 근원이 되고 있다.

경기진행의 일관성 측면은 품새 경기도 겨루기 경기와 같이 예선 및 결선 전 경기를 토너먼트 3회전을 해야 한다. 이는 심판판정에 수월성을 기하여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경기진행 방안에 대하여 품새 지정과 지목방법에 적극적 검토와 방법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품새대회가 대학을 중심으로 생성되고 발전하여 왔기에 진행 운영 경제적 여건 등의 형편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협회차원에서의 이에 대한 보완책 혹은 대비책이 신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주최 측인 대학에만 맡겨서는 안 되며 대학은 연구하는 차원에서 협회는 대학의 연구과정에 협조하며 지원하는 전반적인 수정 혹은 조정이 필요 하다고 생각 되는 바이다.

부정(不正) 비리(非理)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부정 비리인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불감증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모르는지, 모르는 척 하며 기만(欺瞞) 하는 것인지가 문제 이다.

경기장은 곧 학습의 장이고 학습의 장은 곧 배움의 장이다. 우리는 경기를 통해서 더 노력하며 연구하고 배움의 크기를 더해 간다. 태권도를 통해 앞서 간 사람들이 태권도의 후학들에게 밝고 맑고 신선하며 깨끗한 모습으로 설 때 후학들이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태권도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다.

또한, 경기장은 학생들에게는 입시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승부를 조작하고 임의 작위 함은 입시부정이며 그러한 행위를 조장, 조정, 기만, 획책하는 것은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품새 경기장에서는 그러한 일이 공공연히 획책되고 있다.

지도자는 특정선수를 밀어주기를 하여 입상케 하려는 의도로 타 선수를 기권케 하며, 집행부에서는 그러한 기권을 방지키 위하여 ‘경기포기서’를 작성케 하면 선수는 의도적으로 품새를 틀리게 하여 심판을, 경기장을 태권도를 기만하는 등 악취가 만연한 품새 경기장을 보고 있음에 탄식을 금할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 사실을 적시(摘示) 하고자 하니, 오히려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인지, 집행부 체제를 하잖게 보고 하는 짓인지, 서슴치 않게 한 것이 사실이라고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마치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으로 보이는 그들의 태도는 태권도 품새 경기장의 앞날을 참담(慘憺)하게 하는 어두운 그림자였다.

어느 선수는 입상이 없는 선수를 밀어주기 위한 의도로 일부러 품새를 틀리게 하고 "씨~익" 웃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나온다. 내 행위가 지시자의 명령에 잘 따르지 않았냐?는 모습으로 팀이나 지도자에게 인정받고, 비리 부정에 잘 응하지 않았느냐? 나는 의리가 있다. 하는 모습, 그야말로 ‘썩소(썩은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야 말로 태권도 품새경기의 현주소를 말해주며 정의가 없는 태권도의 앞날이 어떨 것이냐를 말하지 않아도 이미 결정된 듯하다.

“대오(大悟) 각성(覺醒)하여야 한다”

누구뿐만의 일이 아니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쓰레기장에 날파리가 들끓고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용이 개천에 누었으니 온 동네 개가 다 몰려들어 뜯어 먹는다”는 말이 있다. “태권도의 위상을 세우고 태권도학과 까지 만들어 먹고 살게 해 주었더니”라고 누가 말했다던가? 그 지경이 오고 말았다. 주인 없는 배에 객들이 닿을 올리고 노를 저으니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 전부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지난 기간 동안 입상성적에 대하여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품새 경기장에서 솔직히 느낀 바이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대대적 척결쇄신(剔抉刷新)이 필요하다.

품새 경기진행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나름대로 신선하게 임하고자 하였다. 늘 안내자 제공자 협조자로서 경기장의 지도자와 선수들 옆에 서고자 했다. 그리하여 부여받은 역할에 자부심과 긍지를 불어 넣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위아래 좌우의 상황은 너무 달랐다. 품새경기를 겨루기 경기와 차별화 하여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는데 우리 모두 하나 되어야 한다고 마이크를 잡고 호소하기도 하였다.

일선 체육관의 발전에 직접적 도움을 주는 경기가 겨루기 경기보다는 품새경기가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 했다. 겨루기와 같이 품새 종별경기와 대통령기 등으로 발전 시켜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으로는 갈등과 반목 비리에 얼룩진 태권도를 만드는 것 아닌가 하며 어두움의 골만 깊어지는 상황을 초래 할 것 같아 부끄럽기 그지없다. 경기위원장으로서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기만과 우롱을 당한 것 같아 스스로 한심하고 더욱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진정한 지도자와 선수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진정어린 호소를 하며 바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며 경기운영진행에 관한 격려와 감사의 얼굴들이 있었음에 그들을 위해서라도 아직은 이렇게 이러한 글이라도 쓰려고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강력하게 힘주어 말하고 싶다. 의리가 아닌 진정한 정의가 살아 있는 모습으로 가는 태권도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 모두 태권도로 하나 되며 희망을 안을 수 있다. 오직 자신과 자신의 조직만의 안위와 영달을 위한 목적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정집단이 있는 한 태권도의 갈 길은 요원하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한다면 이제 몇 대회를 치루고 지금에 와서 작은 눈을 뜨고, 크게 보니 경기장에 뛰어 오르고 항변했던 지도자들이나 선수들이 그렇게 한 그 원인을 우리는 더 생각 해 보아야 한다. 복잡할 것 같은 문제들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태권도를 위한 마음, 욕심 없이 공적으로 경기장에 서는 기본적 자세가 태권도 품새 경기장을 아름답게 하는 기본이다. (끝)



[다음은 ‘태권도 품새경기 운영 개선을 위한 제언’이 계속 됩니다.]

- harrison@mookas.com

<ⓒ무카스뉴스 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3

저팔계 2007.08.09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품새사랑 2007.08.09
겨루기보다 더 편파판정을 하더라도 표가 안나는게 품새입니다. 품새상임심판들중 많은수가 사명감보다는 "내가 심판일때 아는사람 봐주자 "라는 아주 위험한생각이지만 그들은 너무 가볍게 생각을 합니다. 실력은 상관없지요. 친한사람의 제자가 나왔는데...옆심판한테도 얘기해서 같이 점수를 올려주지요...물론 양심있게 하는 심판들도 많습니다. 잘하는건 표가 잘 안나는데 못하는건 눈에 띄게 마련이지요....위원장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태권도왕 2007.08.10
이렇게까지 생각하시는 분이 품새경기분과에 계시니 든든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 나은 태권도 품새대회를 위해 힘써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