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봤지! 이제 브록 레스너 데려와

최홍만, 게리 굿리지 상대로 TKO승... 박용수는 무사시에게 실신 KO패

게리 굿리지를 몰아 붙이는 최홍만 (사진제공= k-1 한국)
“한대도 맞지 않겠다!" 최홍만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지난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홍콩 토너먼트’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최홍만(27)은 게리 굿리지(41,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맞아 1라운드 1분 30여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4개월만의 승리이자 올해 2승. 하지만 이번 승리가 최홍만에게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 6월 미국 LA 대회에서 신체검사 이상으로 제기됐던 거인병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한판이었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경기 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었다”는 말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평소 왼손잡이인 최홍만은 격투기 경기에서는 항상 오른손잡이 자세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왼손잡이 자세로 나서 보는 사람을 놀라게 했다. 경기 스타일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시합을 알리는 공이 울리자 최홍만은 엄청난 니킥과 좌우 펀치로 굿리지를 압박해 들어갔다. 굿리지는 최홍만의 폭풍 같은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링에 기대어 그로기 상태에 빠졌고 주심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가 끝난 후 최홍만은 지난 6월 신체검사 이상으로 대결이 취소됐던 미국 프로레슬링 WWE 챔피언 출신 브록 레스너(30)와 재대결을 원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브록 레스너는 당시 최홍만을 대신해 출전한 김민수를 상대로 KO승을 거두었다. 최홍만의 이번 발언은 한국인 파이터 명예 회복을 위한 성격도 가지고 있어 재대결 성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신해 있는 박용수에게 덤벼드는 무사시 (사진제공= k-1 한국)
태권도와 가라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박용수와 무사시의 경기는 박용수가 무사시의 좌우 펀치 두 방에 실신 KO패를 당했다. 무사시는 경기초반 박용수에게 낭심을 발로 차인 것(로우블로우)에 분풀이라도 하듯 실신해 있는 박용수를 계속 공격하려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일본 K-1 대표 파이터라는 이름이 아까운 장면이었다.
무사시의 이러한 모습은 피터 아츠(36, 네덜란드)와 너무나 대조를 이루었다. 피터아츠는 이번 대회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니콜라스 페타스(34, 덴마크)를 전매특허 도끼날 하이킥으로 2라운드에 실신 KO 시키며 화끈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피터아츠는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상대 선수를 걱정하고 위로하며 K -1 베테랑 파이터다운 모습과 매너를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부상으로 인한 기권이 많았다. 재일동포 김태영은 잘 싸우고도 부상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해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8강전과 4강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눈가 부상이 심해 결승진출을 포기해야 했다. 무사시 역시 8강전과 4강전에서 잇따라 낭심을 가격당해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덕분에 김태영과 무사시에게 패한 후지모토 유스케(일본)와 왕캉(중국)이 행운의 결승전을 치뤘다. 이 경기에서 유스케는 왕캉을 1라운드에 KO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스케는 오는 9월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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