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혁 감독, “절대 사전 청탁 선물 아니다”

심판 매수 뇌물 의혹 관련 삼성에스원 김세혁 감독 인터뷰

삼성에스원 김세혁 감독
지난 26일 국기원에서 만난 김세혁 감독(삼성에스원). 언뜻 보아도 초췌해 보이는 얼굴이다. 기자와의 인터뷰 중에도 답답한지 연신 한숨을 쉬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김세혁 감독은 최근 심판 로비설에 휘말리고 있다.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심판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이 원인이다. 다음은 김세혁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이다.Q. 심판들에게 선물을 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4월 12일 있었던 실업연맹전 대회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강하게 나타내면서 심판진들과 마찰이 있었다. 내가 한 팀의 지도자이기도 하지만 실업연맹에서 부회장 일을 하고 있는데 너무했다 싶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선물을 하게 된 것이다.
Q. 선물을 보낸 시기가 선발전 바로 앞이라 로비성이란 말이 있다.
세계예선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3주 정도 전에 보냈다. 우리 선수(삼성에스원)가 시합장에서 내 부적절한 언행으로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보낸 것뿐이다. 심판들과의 불편한 관계 개선을 위해 보낸 것이지 절대 사전청탁 선물이 아니다. 알다시피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삼성 팀이 손해를 보면 봤지 이익을 본 것은 없다.
Q. 그렇다면 왜 사전 청탁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생각하나
지난 20일에 국가대표선발전 사전 승부조작에 관한 현 KTA 부정비리를 고발했다. 그 중심에는 하봉갑 KTA 이사와 내가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와 입장이 다른 반대편에서 음해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 같다. 현재 임춘길 전무이사와 하봉갑 이사가 대치 중인데 내가 하봉갑 이사 선배라는 점도 작용한 거 같다.
Q.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 했나
태권도를 35년 동안 해온 사람으로 이런 사태가 일어 날거라고 예상했다면 절대 심판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적인 마음으로 심판들에게 보낸 것을 이렇게 왜곡하는데 황당할 뿐이다. 내가 만약 로비성 청탁을 위해 선물을 보냈다면 심판위원장과 부위원장에게는 왜 안 보냈겠냐. 난 일선에서 고생하는 현장심판들에게만 보냈다.
Q. 고가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갈비세트와 영양제를 보냈는데 고가는 아니다. 갈비세트가 18만원 하는데 8명 조장에게 보내고 나머지 심판들에게는 영양제를 보냈다. 내가 머리털 나고 심판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간적인 마음에 보낸 선물을 청탁이라고 매도하면 할 말이 없다. 만약 사전청탁이라고 확실하게 증명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에 순응하겠다. 절대로 청탁을 위한 선물이 아니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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