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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영광, 그 이후

시드니의 영광, 그 이후




오늘(9일) 시드니의 영광을 연출한 태극 4인방이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한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선수 및 임원단을 위한 환영식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시드니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라는 쾌거를 이룩한 태극 4인방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한국에 도착한 이래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푸념을 늘어놓은 이들은 그러나 밝은 표정이었다.

금메달 혹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태극 4인방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한다.

다음은 태극 4인방과의 짧은 대화다.

정재은은 지금 자고 일어나니 유명인이란 말이 실감난다. 벌써 6개의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다.

-올림픽 이후 달라진 점은 없습니까
"뭐 그렇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주변에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한번은 친구하고 식당에 갔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공짜로 밥을 주셨어요.(웃음)"

-한국에 도착한 이래 어떻게 지냈습니까
"전국체전에 대비해 운동도 하고 초등학교 때 다니던 태권도 관장님께 인사도 드리고 많이 바쁘게 지냈어요."

-전국체전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금 어깨에 통증이 있어 조금은 걱정돼요. 그러나 곧 괜찮아질 거예요."

-팬클럽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기분이 어떻습니까
"처음엔 놀랐는데 지금은 기뻐요. 그리고 (저에게) 230개가 넘는 이메일이 왔어요. 그 동안 이메일을 읽고 또 답해주느라 정신없었어요.(웃음) 한번은 답장 이메일을 했는데 제가 진짜 정재은이 아니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팬클럽 운영자에게 저의 신원확인까지 부탁한 적도 있어요."


태극 4인방에서 유일하게 은메달을 획득한 신준식. 메달색깔은 은이지만 인기는 금보다도 더 빛난다. 신준식은 정재은과 같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팬을 확보했다. 하루에 200내지는 300백통의 전화가 온다고 한다.

-은메달을 딴 후 서운하지는 않았습니까
"처음에는 서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 더 이상 패배가 두렵지 않습니다. 군대 면제 혜택도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올림픽 결승전에서 지고 난 후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꿈인가 생시인가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로페즈에게 결승전에서 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신장 차이도 있었지만 (결승전을 치를 때) 저의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수를 내주고는 많이 초조했습니다. 원래 받아차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작전을 세웠는데 주심이 계속 경고를 주는 바람에 마음만 급해졌습니다. 경기운영이 미흡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너무 소극적인 경기를 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한국에 와서 (올림픽에서) 제가 뛴 경기를 봤습니다. 조금은 소극적인 경기를 했다는데 동의합니다. 국내 같았으면 공격을 많이 했을 텐데 아마도 국제대회 경험이 없어서 그랬는지 공격을 할 때마다 한번 더 생각하는 등 너무 조심했던 것 같습니다."

-몇 개의 팬큽럽이 생겼습니까
"저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루에 200내지 300백통의 전화가 옵니다.(웃음) 대부분이 중·고등학교 여학생입니다. 가끔 여대생들도 있습니다."

-팬클럽 때문에 여자친구와 다툰 적은 없습니까
"여자 친구가 오해한 적은 있습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까지나 일편단심입니다."



이선희도 어느 바에서 팬을 가장한 늑대(?)에게 기습 키스를 당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 이후 어떤 면이 달라졌습니까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사인도 많이 해줬고요. 사람들이 저를 축하해주는 것은 좋긴 한데 행동이 많이 조심해졌어요. 아, 그리고 한번은 택시를 공짜로 탔어요."

-팬들과 재미있던 일은 없었습니까
"한번은 친구와 바에 갔어요. 근데 바에서 어떤 여자하고 남자가 같이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같이 포즈를 취했는데 그 중 남자가 제 어깨에 손을 얹더니 하나, 둘, 셋하는 소리와 함께 저의 볼에 기습적으로 뽀뽀를 했어요. 그 때는 너무너무 놀랐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일단 전국체전에 참가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선보이는 것이에요."

올림픽이 열리기 전 가장 많은 우려를 샀던 김경훈. 그래서인지 금메달을 딴 지금 그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여유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한편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기쁨보다는 팬클럽이 없다는 서운함이 더 앞서는 듯하다.

-올림픽에서 입은 부상은 어떻습니까
"왼쪽 다리에 인대가 늘어났습니다. 지금 통증이 많이 있습니다."

-전국체전에 나간다고 들었는데 그 몸 상태로 괜찮습니까
"아직 모릅니다. 일단 나가봐야죠. 지는 한이 있더라도 경기에 뛸 생각입니다."

-주위에 알아보는 사람은 많습니까
"저는 팬클럽은 고사하고 알아보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동네사람들만 저를 알아보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일단 전국체전에서 열심히 뛴 후 부상에서 회복하는 일입니다."

한편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정재은은 서울 대표로 이선희와 신준식은 경기도 대표로 그리고 김경훈은 전라남도 대표로 참가한다.



댓글 5

kilim 2000.10.10
그런데 정재은 선수 팬클럽은 어디에 있죠? 쩝!
그림새벽 2000.10.10
아는 게 없네요. 팬클럽 없다는 것도 아쉽고....난 자칭 김선수 팬인데...^^ 올림픽에서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시고....... 보다 좋은 선수가 되시길..... 그럼 이만..... 자칭 김경훈 선수의 팬......... 그림새벽........
익명 2000.10.10
도령 2000.11.07
정재은 씨 너무 예쁘시네요.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ㅋㅋㅋ 2001.01.28
아 ~ 결혼하고싶당. 정재은이랑..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