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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운규 원장 용단, ‘칼’인가 ‘쇼’인가?

엄운규 원장 용단, ‘칼’인가 ‘쇼’인가?

‘박기인 사무국장 - 이근창 기조실장’간 갈등, 진상 조사 통해 밝혀질 듯
고심하던 엄운규 원장 용단은 내린 것 같은데, 속마음이 궁금하다?




그동안 사무국 내부 직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데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국기원 엄운규 원장이 최근 용단을 내렸다. 갈등 대상자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양측이 주장하는 문제를 진상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엄운규 원장은 5월 말부터 박기인 사무국장과 이근창 기획조정실장간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기보다는 오히려 심해지자 두 사람에게 재차 화해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해묵은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에 엄운규 원장은 최근 두 사람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화해해라’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이와 관련 국기원 핵심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실장은 화해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 국장이 완강하게 거부해 결국 원장이 ‘특단’의 조치(대기발령 후 진상 조사위원회 구성)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기원 핵심 간부 두 사람의 갈등은 각 부서별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박기인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운영부(부장 방만규), 총무부(부장 임원근), 경리부(부장 이경숙), 국제부(부장 오성훈) 등 산하 부서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이근창 실장 편에는 기획조정실(부장 김병성)만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수원(처장 박현섭) 쪽은 일단 양측의 움직임을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국기원은 엄운규 원장의 지시에 따라 송상근 부원장을 중심으로 지난 6일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가졌다. 이사 2명(박현석-안종웅 이사)과 감사 2명(김종식, 백광진)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오는 12일 1차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조사범위에 핵심은 박기인 사무국장이 이근창 실장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8가지에 대해서다.

이번 조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태권도계에서는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다. 엄운규 원장의 이번 결정이 과연 두 사람의 주장을 규명하기 위한 ‘칼’인지,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한 ‘쇼’인지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칼일 경우 조사결과로 최소 한 사람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쇼일 경우 화해 무드를 형성에 조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현재까지 조상위원회는 조사 절차나 사후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기원 한 관계자는 “시작부터 철저하게 조사 방침에 대한 절차와 사후 처리에 대한 명확한 계획에 의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향후 당사자들이 조사결과를 수용하지 않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다.

원만하고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할 조사위원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조사위원회 위원들은 두 사람과 정치적 인맥이 형성돼 객관성이 흐려질 수 있다. 또 경기도협회 안 모 이사는 현재 수원지검 특수부로부터 협회 비리혐의로 포착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 적임자라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사위원회 방침을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공정하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한 조사위원 선정(외부위원, 법률전문가 등), 둘째 조사 방향, 기간, 범위, 사후처리 방법 등 원칙과 절차수립, 셋째 법적 효력(공증)을 가질 수 있도록 당사자에게 결과 수용 조건의 합의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향후 조사결과 불응시를 대비해 국기원 인사규정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한 태권도 인은 “국기원 내부 직원간 갈등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국기원 질서를 바로 잡기위한 절차라면 반드시 공정하고 객관성 있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원 내부에 한 관계자는 “고래싸움에 새우가 등터진다는 말이 딱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과 같다”며 “원장께서 이번 조사위를 계기로 국기원의 질서를 바로 잡고 인사권의 권위가 바로 섰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사상 초유 특단의 조치로 조사위까지 구성된 마당에 이번 조사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겠다던 엄운규 원장의 중대결정이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외부의 곱지 않은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진행된 ‘쇼’라면 후폭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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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깨끗한 국기원 2007.07.09
대충 넘어가면 안됩니다! 흑과 백을 분명히 가려야 할것입니다. 이문제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닐 듯~ 지금 가슴 조아리고 침묵하고 있는 00 아무개들... 이참에 국기원 전 간부를 상대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비리있는 철면피들을 색출하여 국기원을 떠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철새 2007.07.11
국기원이 이렇게가지 시끄러운것은 어떤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국기원을 혼란스럽게하여 본인들이 국기원에 몸담을려고 한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 국기원은 태권도의 본원이다. 국기원을 넘보는 사람들 화합을 할때에 서로 죽이는 일들을 하지 맙시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소...
사범 2007.07.11
쇼를 하지마세요! ~ 화해라니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덮고 가지않길 바랍니다. 이근창에게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밝혀 그에 응징하는 처벌이 따라야 할것입니다. 냉정하게 찰저하게 수사를 진행했으면 합니다.
철밥통 2007.07.12
국기원이 태권도의 본산인지, 철밥통인지 이번 조사위를 통해 결론지었으면 합니다. 국기원은 변하지 않으면 무너질겁니다. 이제 세계도 태권도인들도 국기원에 대한 신뢰를 믿지 않습니다. 철밥통의 개혁인지 태권도본산의 자존심인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태권도인 2007.07.13
철저한 조사를 바랍니다.
태권도인 2007.07.13
승품단심사 등 모든 부분이 철저히 조사되기를 바랍니다.
태권도인 2007.07.13
이근창 실장 문제....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관장 2007.07.13
그냥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제도권에 있지 않은 우리들마저 아는 문제 모두가 아는 문제입니다. 반드시 정확히 해결해야 합니다.
1965태권도 2007.07.13
난 오늘 처음 기사봤네요. 부끄럽네요. 이근창씨는 아직까지 무사히 근무중인가요? 별일없이~~
태권도인 2007.07.13
기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절대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안됩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관계보다는 태권도 전체를 보고 문제를 다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할아버지 2007.07.13
이번 기회에 해외 단증에 괸련된 모든 비리를 정확히 조사 부탁함. 알만한 사람은 알지. 승단권 이양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