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특별기획] 태권도공원 어제와 오늘

[특별기획] 태권도공원 어제와 오늘

부끄러운 태권도 종주국의 모습, 태권도공원 조성계획 시작된 지 10년 넘어




올림픽 정식종목인 태권도는 현재 187개국에서 7천만 인구가 수련하고 있다. 짧은 시간 세계 최대 무술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데는 종주국 대한민국이 중심에 서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태권도수련생들은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을 동경한다. 일부 수련생들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한 번 방문하는 게 소원”이라고 할 정도다.

실제 종주국을 방문한 해외 태권도 수련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다. 종주국이라고 해서 자국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종주국 태권도를 직접 체험할 만한 장소뿐만 아니라 정보도 턱없이 부족하다. 국기원에 있는 조립식 ‘태권도 기념관’이 전부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태권도 체험이 목적인 해외 방문단은 경복궁, 민속박물관, 인사동 거리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는 명문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Templestay)에 참가한다. 종주국으로서 태권도를 상징할만한 곳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반면, 북한은 1992년 평양에 국기원 보다 8배가 넘는 ‘태권도전당’을 건립했다. 또 98년에는 나진 선봉지구에 대규모 태권도성지를 건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종주국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태권도공원이 조성 되어야 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를 ‘10대 문화브랜드’로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방치해 왔다. 종주국인 국내 태권도는 성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 태권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에 태권도의 뿌리를 심은 한인 태권도 사범들의 영향력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1994년부터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종주국 태권도의 위기와 위협요소’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태권도성전’ 건립 및 육성계획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무카스뉴스>는 지난 9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앞으로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전망을 특별기획으로 연재한다.

- 편집자 주 -

96년 KTA 주도 ‘태권도 성전 건립추진위원회’ 창립


전 세계 7천만 태권도인들의 숙원인 ‘태권도공원’이 국책사업으로 전라북도 무주군에 오는 201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원조성을 위한 공공투자 총사업비가 결정되지 않아 사업진행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또 목표기간 내에 공원을 원활하게 조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특별법(태권도진흥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상임위(문광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반년이 넘도록 계류 중에 있다.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1996년 12월 26일 대한태권도협회(KTA) 주도로 가칭 ‘태권도성전건립추진위원회’가 창립되면서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대기업 출신인 이필곤 회장과 이흥주 상임부회장이 공원 조성사업에 앞장섰던 것을 전해졌다.

초기 건립추진위원회는 KTA 이흥주 상임부회장과 대한체육회 김성집 상임부회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신용선 부이사장, 문화관광부 최창신 차관보 등 4명을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구성했다.

이듬해 대한체육회는 구체화된 태권도성전 건립 계획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해 주무관청인 문화관광부에 정식으로 건의를 하게 된다. 이에 문광부는 태권도계와 체육계의 요청을 바탕으로 “태권도를 21세기 국가 대표상품으로 만들겠다”며 태권도공원 건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몰아닥치자 KTA는 그해 2월 이사회를 거쳐 태권도공원 건립계획을 잠시 중단했다. 2개월 후 문광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태권도공원 조성계획을 특별추진과제로 보고하면서 조성사업이 재개되었다.

국책사업인 만큼 9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TA의 ‘공원 기본구상’에 근거해 ‘태권도공원 및 칠성산 호국태권도 수련원 조성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였다. KID는 30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777억 원을 투여해 태권도 문화, 역사, 수련 등 종합 기능을 갖춘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듬해 문광부 박지원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2007년까지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보고하였다. 만약 당시 박 장관이 발표한 계획대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면 올해쯤이면 태권도공원이 완공되었을 수도 있었다.

[다음은 특별기획 태권도공원 어제와 오늘 -2, ‘IMF와 지자체간 과열경쟁으로 공원조성계획 전면 백지화’가 계속됩니다.]

- harrison@mookas.com

<ⓒ무카스뉴스 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