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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일 수 없는 ‘태권도문화엑스포’, 내년 기약

힘겨웠던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29일 폐막


태권도 경기가 한 창 진행되고 있는 무주 돔 경기장.



전반적으로 ‘시간’이 아쉬웠다. 짧은 준비기간은 속일 수 없었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전라북도 전주시와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그 것.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태권도공원의 성공적 조성을 기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라북도와 전주시, 무주군 등 3개 지자체와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지난 29일 무주군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 41개국 862명과 국내 태권도 수련생 7백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태권도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 취지에 걸맞게 프로그램은 전라북도 전통 문화와 음식 등이 어우러진 체험행사와 태권도 대회 등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많은 관광지를 방문하다 보니 해외 참가자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에는 절대적인 준비기간이 짧았다. 이번 대회의 준비기간은 고작 3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전북도청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그렇다보니 해외 참가자 유치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마나 지난 29일부터 춘천에서 막을 올린 ‘2007 춘천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 참가 예정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회가 끝난 후 많은 참가국 선수들은 춘천오픈에 참가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종주국 선심성 태권도 행사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해외 참가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제외한 숙식 등 모든 비용을 대회 조직위원회가 부담했기 때문이다.

또 전주시와 무주군에서 분산 개최돼 행사의 이중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5일에는 전주에서 28일에는 무주 등에서 각각 개막식이 열렸다. 특히 28일 무주 돔 경기장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품새, 익스트림 등 대회행사는 짧은 시간동안 협소한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돼 혼란 속에 끝이 났다.

대회 조직위, 해외 한인사범 간담회 열어 귀 기울여


대회 조직위가 해외 한인사범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러 문제점을 인식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28일 밤 무주리조트 티롤호텔에서 해외 한인사범들을 초청해 여러 가지 대회 진행사항에 문제점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광호 조직위원장(전북협회장)은 “짧은 시간 준비로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개선사항을 수렴해 차기대회는 보다 다듬어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인 사범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행사 간담회는 이번 대회의 전반적인 행사 일정과 진행 상황, 수송, 숙식, 통역, 문화체험, 태권도세미나, 태권도경기, 홍보 등에 걸쳐 진행됐다.

이집트 정기영 사범은 냉방시설이 전무했던 태권도 경기장의 시설 보완을 요청했다. 독일 김철환 사범은 “여러 문화체험 행사도 좋지만 외국인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하나라도 제대로 체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현곤 사범은 “사전 홍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참가선수들이 정보를 얻는데 힘들었다. 내년 대회를 개최하려면 지금부터 당장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각 대륙별 한인사범들을 주축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년에는 보다 조직적으로 대회가 개최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오일남 사범은 “참가자들의 식사(돼지고기)와 숙박(혼숙) 등 종교적 문화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이병석 사범은 참가 수련생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참관기’를 기록하는 이벤트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에서 온 사범들은 “여권과 비자를 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차기 대회부터는 “재중국 영사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대회 참가자들이 쉽게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해외 사범들의 개선사항을 토대로 차기대회에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 이 행사는 오는 2013년 태권도공원이 조성될 때까지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29일 태권도공원 전망대를 방문해 전자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폐막식 및 환송만찬을 끝으로 이번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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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흠 2007.07.04
인원채우기에 급급했던 대회
관장10년차 2007.07.05
돈이 아깝소. 저럴 돈 있으면 도장지원 사업에도 좀 쓰시지요?
세계태권도 문화EXPO참가자 2007.07.05
4자 성어 - 엉망진창, 중구난방, 우왕좌왕, 좌충우돌, 허겁지겁, 개판5분, 준비부족, 찜통더위, 기타등등....... 다음대회는 좀나아 지겠지.......
기획력제로 2007.07.06
어떤 대회는 기획에서 실행까지 중요하건만, 오로지 대회열기에 급급하고 조직은 끼리끼리 답답 전시행사 문제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