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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ITF 최초 통합 합의문 발견

WTF-ITF 최초 통합 합의문 발견

통합기구 명칭은 WTF, ITF에는 주요직책 안배 합의


합의 당시 국기원에서 함께한 WTF와 ITF(좌측부터 강원식, 엄운규, 김운용, 최창근 등)


WTF와 ITF의 둘로 나뉘어져 있는 태권도의 최초 통합 합의문(1982년)이 발견됐다.
2007년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WTF와 ITF의 통합 논의에 앞서 이미 25년 전에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ITF 사무총장이었던 김종찬 ITF 통합위원장과 WTF 배종호 사무총장의 서명이 포함된 합의문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합의된 기구의 명칭은 WTF △부총재, 심사위원장, 유럽태권도연맹 회장직을 ITF에 안배 △ 대륙연맹 및 국가협회 임원선출에서 ITF와 WTF를 공정히 배정 △ 태권도 발전을 위한 경기규정 연구개발 △ WTF와 ITF 품세를 모두 인정하고 새로운 품세 개발 △ 수요자 중심의 실용적인 도복 개발

총 6개의 합의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통합된 기구의 명칭을 WTF로 한다는 점과 ITF에 부총재를 비롯한 주요 직책 일부를 안배한다는 점이다.

ITF는 WTF에 비해 먼저 설립이 되긴 했지만, 합의 당시인 1982년의 상황으로 볼 때 WTF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GAISF(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이 이미 가입이 되어 있는 상태로 국제스포츠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던 데 비해, ITF는 국제조직으로서의 규모가 미약하고 재정적인 바탕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통합기구의 명칭은 WTF로 합의되었다.

또, 현재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조직으로서 열세에 놓여있던 ITF가 WTF로 흡수통합되는 형식을 우려하여 주요 직책 일부를 요구했고, 이 부분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당시의 통합논의의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태권도의 역사, 강원식∙이경명 공저>에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1982년 1월 ITF통합위원회(위원장 김종찬)를 구성한 ITF가 2월 통합위원장 명의의 통합 협상 제의서를 WTF에 보내고, 이를 접수한 WTF에서 대표 1인(강원식 현 태권도사료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캐나다 벤쿠버에 파견하여 통합논의를 준비했다.

벤쿠버에서 1차 협의를 마친 후 4월 18일 마침내 ITF 측 대표 2인(사무총장 김종찬, 심사위원장 최창근)이 한국을 방문하여 합의문을 도출하기에 이른다.

합의문 도출 후 ITF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추가 요구사항을 WTF에 보냈고, WTF는 ITF의 요구사항 중 일부만을 수용한다는 답변을 보냈으며 이 과정에서 ITF 내부적인 의견에서 불일치가 생겨 최홍희 ITF 총재가 합의를 주도했던 통합위원장과 심사위원장을 제명하면서 통합합의가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의 태권도 통합 과정은 단순히 태권도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며, 여러가지 정치적인 요소와 개입이 있었다는 것은 당시 통합에 참여했던 당사자(강원식, 최창근)들의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밝혀진 합의문을 통해 WTF와 ITF의 최초 통합 논의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태권도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더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합의서 원문]



세계태권도연맹은 태권도인의 단결과 88년 서울 올림픽,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모든 공식국제 행사에 모든 태권도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하여 뱅쿠버 및 서울에서 ITF 태권도 통합위원회와의 협의결과, 아래와 같이 합의한다.

1. 명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GAISF)에 등록된 공식 명칭인 세계태권도연맹(THE WORLD TAEKWONDO FEDERATION)으로 한다.

2. ITF 태권도 통합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역직을 안배토록 한다.
단, 선거직에 대해서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의 추천과 후원을 받는다.
가. 부 총재직 1석(선거직)
나. 심사분과 위원장직
다. 유럽 태권도연맹 회장직(선거직)

3. 대륙연맹 및 국가협회 임원선출에 있어서, ITF 소속 임원을 WTF 와 공정히 배정토록 노력한다.

4. 경기규정은 경기자(선수)의 기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며, 일반 관람자가 태권도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으며, 태권도 인구도 증가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촉진한다.

5. 현재 수련중인 WTF 와 ITF 품세형 인정하며 그의 기량 및 개발에 노력하며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하여 실기에 적응한 품세도 개발할 수 있다.

6. 수요자의 요구에 호응한 실용가치가 있는 도복을 개발한다.

1982년 4월 20일

국제태권도연맹 사무총장 겸 통합위원장 김종찬(서명)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배종호(서명)


<무카스뉴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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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태권도 2007.07.02
귀중한 자료입니다. 박 기자, 화이팅! 서울 방이동
태권인 2007.07.02
태권도는 통합되어야합니다 누가 뭐라건간에...통합은 반듯이 이뤄내야합니다 통합이된다면 창시자님께서도 기뻐하실겁니다 태권
태권맨 2007.07.02
일단 ITF안의 집안일 부터 해결해야 할 듯합니다. ITF안에서 세갈래로 갈라져놓고 WTF와의 통합을 논한다는게 말이안됩니다. 설상 ITF와 WTF가 통합된다 하더라도 이제 태권도에는 ITF,WTF이외에도 ATA,준리태권도,국내에 있는 (천무극)무학태권도 더이상 완전한 통합 이야기는 이제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이제 일본의 가라데 처럼 여러 유파를 서로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게 좋을 듯합니다.
greatman 2007.07.02
퍼갑니다.
기구 이름 2007.07.03
마음에 안들어. ㅡㅡ wtf 로 하다니. ㅡㅡ
통합 2007.07.03
태권도 대통합 방식. ITF가 세단체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통합명칭을 WTF로 하면 통합에 참여하지 않는 나머지 ITF 단체들은 영원히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 모든 ITF 단체들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명칭을 ITF로 하고 대신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 종목인 WTF 룰로 한다. 그리고 품세는 양측의 품세를 모두 인정한다.
태권도공원 2007.07.06
기구 통합 이전에 기술 교류를 먼저 해야 한다. 태권도가 가라데의 아류라고 비난 받는 것은 특히 품세 때문인데 WTF의 품세는 가라데의 카타 동작을 약간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에서 ITF 품세와 WTF 품세를 모두 가르쳐본 분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ITF의 품세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태권도가 재미없다고 하는데 ITF에 좋은 기술이 있으면 받아들여서 더 훌륭한 태권도로 변해야 한다. 기술 교류를 하다보면 동질성을 확보하게 되고 통합도 순조롭게 할 수 것이다. 기술 교류도 없이 먼저 기구부터 통합 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계산으로 나중에 많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기술 교류는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