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미국산 ‘익스트림 무술’ 열풍, 태권도는?

미국산 ‘익스트림 무술’ 열풍, 태권도는?

동양무술과 체조 기술이 결합된 익스트림 마샬아츠 지구촌 강타




3년 전. 서울에서 개최된 모 행사에 취재 갔다 우연히 보게 된 ‘익스트림 마샬아츠’. 공연을 지켜보던 기자는 마음속으로 “저게 태권도인지 체조인지 도대체 정체성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시기. 국내 태권도 사설 대표시범단인 ‘코리언타이거즈시범단(단장 안학선)’이 큰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의 정적이던 태권도시범을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재즈 등을 태권도와 접목한 것이었다. 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신종 무술로 급부상하고 있는 익스트림 마샬아츠는 태권도와 가라테, 우슈 등 동양무술에 고난이도 체조 동작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미국에서 첫 시도된 익스트림 마샬아츠는 지구촌을 뒤흔들며 태권도 종주국까지 열광시키고 있다.

지난 13일 KBS 1TV에 방영된 수요기획은 <아메리칸 하이킥 - 익스트림 마샬아츠의 도전>이란 주제로 미국에 부는 익스트림 마샬아츠를 집중 조명했다. 화려하고 빠른 익스트림 마샬아츠가 무서운 기세로 세계 무술계와 무술산업까지 뒤흔들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익스트림 무술에 가장 많은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세계 187개국 7천만 수련인구를 보유한 태권도의 위기를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변화하지 않으면 태권도가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ATA 역시 지난 4년 전부터 태권도 수련내용 중 익스트림 마샬아츠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TA 창설자 이행웅 회장의 후계자 루카스 태권 리는 “현재 무술은 과거와 달리 날아다니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익스트림 마샬아츠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태권도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태권도계 입장은 어떠할까.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기획이사는 “(익스트림 마샬아츠) 많은 자료들을 살펴보며 연구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태권도에도 익스트림 마샬아츠를 받아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WTF 현관 게시판에 붙어있는 안내문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 방송이 방영된 후 조정원 총재 특별지시로 전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자체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상품화된 익스트림 마샬아츠마저 탄생된 이 시점에 우리 태권도의 방향은 무엇일지 직원 모두가 고민 할 때”라며 오는 21일까지 개인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

국기원시범단 남승현 감독은 “(익스트림 마샬아츠에 대해) 오랫동안 태권도 시범을 본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게 보일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것에서도(태권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들이 있다. 변화도 좋지만 기본 틀을 유지해야 태권도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태권도 기술 동작의 기본을 강조했다.

세계 제1위의 무술업체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센추리 사는 지난 4년 전 익스트림 마샬아츠를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XMA를 개발해 그야말로 대박을 이뤘다. 업체 관계자는 XMA를 사용하는 도장은 약 1천여 곳이 된다고 말했다.

익스트림 마샬아츠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게이샤의 추억>에도 출연한 스티븐 테라다는 “익스트림 무술에 빠지게 되면 무술의 전통과 기본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무술의 곡예적인 측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1990년대 태권도와 체조, 음악이 결합된 태권체조가 등장하자 당시 국내 태권도계는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대중들이 원하고 수련생들이 흥미를 느끼자 종주국 태권도협회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에 최근에는 공인 태권체조까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이 방송에서도 전하듯이 태권도는 187개국 7천만 수련인구를 가진 세계 최대 무술이지만 영원히 독주 할 수는 없다. 시대 흐름과 대중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로운 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변화만이 태권도가 살아남을 수 있다.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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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음~~ 2007.06.20
익스트림 마샬아츠는 써커스. 태권도는 강하긴 하나 식상함.
태권이 2007.06.21
익스트림 마샬아츠는 기존의 지나치게 정형성을 띈 무술동작에 비해 움직임이 보다 자연스럽고 자유스럽다. 무술적인 공방의 동작을 베이스로 하여 무술성도 내포하고 있고 극도의 몸놀림을 가미하여 시각적인 맛도 크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태권체조라는 것은 무술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아쉽다. 보는 맛도 무술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무술로서의 가치와 매력이 떨어진다.
표재형 2007.06.21
내가 미국에가서 보고온 XMA는 상당히 진일보한 무술로 변형되어가고있는 무술중의 하나였다 기술이란것이 그상태에 머물러있는것이 아니고 체조의 기술처럼 무술가의 이름을 붙혀하나의 새로운기술들이 재탄생되있다고 생각하면된다. 대표적을 스티브 테라다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무술로 보기에 아직은 하는사람들도많이 있지만 우선 재미있고 즐겁고 멋져야된다는 생각으로 &#51211;은 친구들이 많이 접근하기 때문데 이게 무술이냐 아니냐는 별로중요하게생각하지않는것이 현재 익스트림을 하는사람들의 생각인것 같다
표재형2 2007.06.21
현재 XMA도 미국 ATA의 프로그램으로 TV에 나온 마이클 창이 만들었고 XMA의 대표로 되어있다. 그는 현재 ATA6단 매트터로 있으면서 미국내 ATA도장에 XMA프로그램을 보급하여 현재 열리고 있는 ATA월드챔피언십에서 대회까지 열고있을정도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되는 무술계에서 살아 남기위하는 전통을 지켜가면서도 변화와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 한지않으면 태권도는 무술로서라기 보다 그저 그런 저들만의 리그 경기로써만이 존재하는 어설푼픈경계에 놓이게 될것이 자명하다.
표재형3 2007.06.21
수련인구가 감소한다는 타령만하지말고 이처럼 청소년 과 성인을 끌어 올수있는 무언가를 도장에서 실시하지않은면 태권도 = 초등학생 인 공식으로 남게되고 일선도장의 경영적 악화는 불보듯뻔한 이치일것이다. 세계무술시장의 꽃인 미국에서 가장 큰단체로 자리잡고있는 미국태권도협회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많은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태권 2007.06.21
태권도도 변하지 않으면 씨름처럼 도태된다! 익스트림을 태권도로 받아들이고 ITF도 품어야 한다! 우슈처럼 태권도도 모든 전통무술을 끌어안아야 한다!
자칼 2007.06.21
넘 걱정 할것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태권도란 좋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를 개발 하지않고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안돼겠죠..... 현재 각도장에서 익스트림 기술들을 마니 접목 하고 있는 체육관이 여기 저기에서 생기고 있습니다.... 제생가으로는 태권도를 기본으로 둔 상태에서 체조 동작만 접목시키면 됩니다...
무공10단 2007.06.23
XMA의 핵심은 볼거리와 극한 동작에 도전입니다. 익스트림(=극한)은 지난 10년간 모든 스포츠의 대중화 코드이고 이것이 무술에 접목된 체계가 XMA이고요. 우리나라엔 익스트림 태권이 이미 있습니다. XMA 보다 먼저 K-Tigers가 그 체계를 갖고 있죠. 태권도의 기본 동작이 기초가된 화려한 발차기의 접목과 개발. 집안의 보석에 관심좀 갖으세요.
사이비들이 2007.06.23
한국의 사이비 무술 장사꾼들이 꽤나 따라하겠구나.....
표재형 2007.06.25
무공10단님아 XMA와 K-Tigers는 색깔이 다릅니다. XMA는 모든 무술의 도약동작과 손동작은 가라테발동작은 태권도 도약동작&#48142; 공중틀기동작은 우슈의 장권 및 체조,아크로바틱기타등등이 혼합되어 여러가지의 형태로 발전되어 가는 과도기적 무술의 형태를 이루고 있고 K-Tigers의 경우는 태권도의 틀을 고수하면서 XMA의 화려한 공중 동작을 음악과 접목하여 취하는형태로 발전했기때문에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익스트림태권이란말도 우리가 하는사람들이 태권도를 하는사람들이 XMA라고 부르기 뭣하니까 그냥 익스트림 태권도라고 부르는것이지 XMA를 하는사람의 눈에는 다 똑같은 XMA로 봅니다. 입고 있는 도복만 다른뿐 굳이 정의를 내리지 않습니다.
표재형 2007.06.25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익스트림이 일반화에 가까워 질 무렵이된 또다른 형태로 넘어가겠죠 우리나라의 태권도장 경영자들의 컨셉이 너무 빨리 바뀌고 달라지고 끈임없이 새로운것을 추구하려고 하는 성향때문에 앞으로 짧게는2-3년 길게는 5-10년 정도가 되면 또 뭘로 바뀔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인제 태권도는 딱 하나 남았습니다. 공중 부양 이것만 성공하면 대박일텐데...........
태권이 2007.06.30
태권도의 중심 세계태권도연맹의 고민이 참으로 빠르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