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무너진 금메달의 꿈
중화민국 태권도선수단이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탓인지 중화민국 태권도선수단 및 그 임원진은 폐막식에 참가하지 않고 오늘(10월 1일) 대만으로 돌아왔다.
중화민국태권도협회의 천원푸(陳文福) 이사는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패배는 대만 태권도계에 많은 문제를 던졌고 앞으로 이것에 대해서 점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서 주어진 임무를 달성하지 못한 선수단은 시드니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10월 1일 새벽 대만에 도착했다.
중화민국태권도협회의 명예이사인 쉬안진(許安進)선생과 타이뻬이현의 차이지아푸(蔡家福)입법위원은 측근을 통해서 4명의 국가대표선수들과 코치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하고 유람선을 빌려 바다낚시를 하며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였다.
중화민국 태권도선수단은 본래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중에 최소한 1개의 금메달은 확실하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27일 황즈씨옹(黃志宏)과 찌슈루(紀淑如)선수가 준결승전에서 패해서 금메달 획득의 기회가 좌절되고 2개의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고, 둘째날 경기에서 쉬지홍(許吉宏)과 쉬즈링(許芷菱)이 연속으로 패배, 대회성적 동메달 2개로 만족해야만 했다.
천원푸 이사는 이날 중화민국태권도협회는 이번 경기의 실패에 대해서 철저히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고, 대만으로 돌아온 후에 긴급회의를 열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대만 태권도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시간을 두고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치러진 태권도경기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도 심판 판정의 공정성이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올랐다.
대만의 찌슈루선수와 그녀의 코칭스테프는 기자회견장에서 노골적으로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을 비난하였고,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심판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선수가 계속 나타났다.
태권도는 이번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정식종목이 되었다. 그러나 경기의 진행과정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다.
대회 첫날 국제유도총회의 심판장과 쿠웨이트의 올림픽 집행비서실장 등이 와서 참관을 했는데, 경기 후 대한민국 올림픽집행위원인 김운용위원에게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은 특히 심판판정의 공정성과 경기의 진행방법 및 점수획득 규정에 대해서 시급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만의 언론들도 그들과 같은 시각으로 이번 시드니 올림픽을 보고 있다. 찌슈루 선수의 이미 따놓은 것과 다름 없는 금메달을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으로 인해서 주최국인 호주에게 빼앗겼고, 주최국의 텃세로 인해 동메달에 만족해야만 하는 서러움을 당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9월30일, 10월1일자 자유시보(自由時報)에서는 이번 대만 태권도선수단의 실패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혹평을 하고 있다. 원래 금메달을 딸 능력도 없는 선수들과 임원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주었다고 하면서 선수단 및 그 임원진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있다.
정말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모르는 아주 한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이런 경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올림픽에 나가서 순위 안에 들면 국민들의 영웅이 되고 실패하면 다시는 쳐다 보지도 않는 풍토 안에서는 선수들이 맘놓고 운동에만 전념을 할 수가 없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 다음이 항상 존재하고 있고 그래서 선수들은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순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치며 격려를 하는 진정한 스포츠 팬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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