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단일기] 타이거즈 비밀 탄로나다
[시범단일기]타이거즈 비밀 탄로나다
2000년 9월 11일
김포공항이다. 형들 친구들과 함께 짐을 줄이고 있다. 이번 여행은 태권넷과 함께 하는 여행이었다. 솔직히 난 태권넷을 잘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태권넷 형들과 누나와 함께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비행기에 타기 전에 정말 웃기는 일이 있었다. 난생 처음 공항에서 시범을 한 것!!! 덕분에 열정을 덤으로 하고 탑승하였다. 우리가 도착해야 할 곳은 센츄럴 스테이션인가??아닌가?? 하여튼 글씨가 틀렸지만 발음은 그대로다. 10시간은 가야한다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밥을 먹었다. 그래도 배가 안 차서 스테이크를 한 개 더 먹었다.
정말 비행기 안은 지겨워 죽을 것 같다. 따분해서.
하여튼 시드니에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한다. 단장님은 내리자마자 시범보여야 된다고 보챙, 보챙!!!(여기서 보챙은 보챈단 뜻)
할 일도 없고 내려서 시범도 보여야 하니까 이만 일기를 마치고 잠을 잔다.
2000년 9월 12일
잠에서 일어났다. 왜 이리 추운지 거 참 싫어라!!!
1시간 정도 남았다고 한다. 물론 시드니 도착 예정 시간이. 벗어 제쳐 놓은 신발, 가방, 도복 등을 모두 주워담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의 대빵 희성이 형이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참 큰일이구만.그런데 더 큰 일이 생겼다. 밖의 날씨 온도는 기억 안나지만 무식하게 춥다고 한다.
시드니에 도착했다. 추워서 죽을 지경이다. 얼어붙은 손으로 짐을 모두 정리한 후 숙소로 향했다. 여기 이제부터 우리들의 그 뭐랄까 하여튼 깍두기 형을 만났다. 진짜 이름은 이재영 형.
숙소로 가 짐을 풀고 시범을 하러 갔다. 그런데 시범이 끝났다는 것이다.
괜히 좆됐다라며 어느 작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 뒤 숙소로 와서 잠을 잤다.
2000년 9월 13일
드디어 시드니에 와서 첫 시범이 있는 날이다. 아침밥을 참새방이라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으로 가서 먹었다. 이거 웬지 시드니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시범이 첫 시범이니 만큼 밥을 많이 먹어두고 나서 숙소에서 쉬고 있었다. 중 2의 숙소는 따로 마련되어져서 그 쪽에서 도복을 입고 시범장소로 출발하였다.
윽~큰 일이 덮쳤다.
첫번째 큰 일은 엄청난 바람으로 인해 몸이 얼어붙는다.
두 번째 큰 일은 잔디! 잔디가 물을 먹어서 엄청 미끄러운 것이다. 왠지 불길한 예감.
시범이 시작됐다. 처음엔 대머리 관장님 체육관에서 사범님들이 나왔다. 차력이었다. 정말 엄청났다
짝짝짝
다음은 우리 차례. 시작부터 장비도 안 챙기고 등등! 열정 시작..... 종합격파 까지 모두 개피였다. 정말 단장님께 많이 혼나겠다. 생각했는데 별루??
고기부페에 가서 고기를 실컷 먹었다. 주장형에게 약간의 쿠사리를 먹은 후 잠을 잤다..고 하면 너무 썰렁하고 고스톱 몇판 하고 잤다....~~~~~~~~~~~히!!!!
2000년 9월 14일
어제의 시범을 만회하기 위해서 서큘라키 맞나? 하여튼 그곳에 가서 시범을 하기로 했다. 1시와 3시에. 오늘은 시범을 두 탕 뛴 날이다. 서큘라키는 바닥과 무대로 나뉘어져 있는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1시 시범 시작!
어제와는 다르게 기후가 매우 덥고 잔디도 없이 매우 좋았다. 실수는커녕 흠은 있었지만 하여튼 모두 잘 했다고 한다. 사인도 많이 하고 사진도 찍고. 두번째 시범도 마찬가지였다. 첫번째는 많이 잘 했고 두 번째는 뭐 어제보단 엄청 잘 했으니 단장님의 쿠사리를 들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밤에는 되게 편하게 놀고 샤워하고 쉬고.
오! 그런데 시드니 이곳에도 PC방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PC방에서 다모임을 했는데 가입하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2000년 9월 17일
만세! 만세! 만만세!
드디어 쉬는 날이다. 정말 조아!!!^^
그런데도 아침부터 오라고 해서 가봤더니 짜증나게도 얄딱 꼬린 곳으로 관광을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관광을 가는 곳은 차이나타운. 그곳은 한국사람 중국 사람 등 많은 아시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를 구경하고, 보고, 듣고, 움직이고.
그리고 별로 한 일도 없이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고서는 피시방에 갔다.
태권넷 그 곳에 내가 일대일 인터뷰 한 것이 그대로 있었다. 무지하게 기쁘고 고마웠다. 그 다음엔 별로 한일이 없다.
2000년 9월 18일
바베큐 파티??? 그것 때문에 아침부터 일어나 생쇼를 했다. 정말이지.
무식하게 일찍 일어나 건너 숙소로 갔다. 그런데도 저쪽에서는 우리보러 늦게 왔다고 비아냥~ 정말 짜증난다~ 우선 몇 명이 바비큐 파티장으로 출발~~!!
그 속에는 나도 속해 있다. 그런데 가는 도중 멀미(?)가 갑작스럽게 나더니 가라앉으려 하질 않았다. 결국 어느 관장님 집에서 약을 먹고 손을 따서 가라앉았다.
고기를 원없이 먹은 뒤에 과일, 밥, 김치 모두 많이 많이 먹고 운동을 했다. 세트도 여러번 맞추고 발 차기도 하고 그 뒤에 주가리도 배우고 그 전에는 축구도 했다.
날 왕초가 피시방에 데려가 주어서 한 시간을 시켜 주셨다. 정말 좋았다. 그러나 내일이면 이 행복도 깨어지겠지 쩝쩝. 저녁밥은 바베큐 파티에서 남은 고기로 해결했다. 거지같아.
2000년 9월 19일
오늘부터 쉬는 날이 끝났다. 이제는 또다시 시범을 해야 한다. 그런데 늦잠을 잤다. 10시 30분에 일어나 버린 것. 허겁지겁 옷을 입고 큰집(?)으로 달려갔다.
엇? 그런데 엉아들은 아직도 한밤중. 어쩔 수 없이 우리들도 참여해서 방 청소를 한 후에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고기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때마침 은미 누나가 와서 나영 누나와 함께 고기를 구웠다. 타이거 단원 모두 모여 음식준비를 하는 동안 나와 희문 형은 사과 손질을 동기 형과 정진이는 송판을 이렇게 맡아서 손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카메라맨 형이 그 짓(?)을 하는 걸 찍기 시작했다(타이거즈 비밀 탄로나다).
하여튼 고기를 매우 맛있게 먹은 후 라면을 또 먹었다.
그 뒤 시범을 하러 맨 날 하던 장소로 출발!!!
약간의 몸을 푼 뒤 시범에 들어갔다. 평소와는 다르게 엄청 지쳐서 시범에 임하는 타이거 단원들! 나도 그렇고 희성 형 희문 형 등 오늘은 왠지 엄청나게 힘들어 보였다.
모든 시범이 끝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행사가 시작되었다. 정말 기뻤다. 그 중에 내가 김정일 역할을 맡았었다. 정말 재미있다. 숙소로 돌아와 "깍두기" 형님의 태권도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우리나라 태권도의 문제점 등을 들었다.
정말 환상적이다. 키키!!^^
2000년 9월 20일
SBS, KBS. 그 두 곳에서 바로 오늘 우리 타이거즈를 촬영하기 위해 온다고 한다.^^와!!! 그래서 머리손질 도복단정 어쩌구 저쩌구 등 모조리 신경을 쓰고 시범장으로 갔다. 시범장소는 여전히 그곳!!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시범은 막바지에 이르러 종합세트를 하고 있는데 왜? 도대체 왜 방송국에선 올 기미를 안 보이지? 결국 시범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SBS 방송국에서 촬영을 했다. 열정부터 댄스 그 다음 다!! 힘들어 죽을 뻔했다.
난 몇번 찍혔는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했다. 서큐라키에서 하는 것도 마지막인 이 시범인데 방송도 나왔으니 정말 좋다. 그런데 난 인터뷰도 했는데 전부 안나올 것 같다. 왜냐? 그건 말을 제대로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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