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종목 위해 경기방식 개선해야
영구종목 위해 경기방식 개선해야
2004년 아테네대회를 포함, 태권도가 앞으로 치러질 올림픽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상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30일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태권도는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와 세계태권도연맹(WTF) 으로부터 관중동원과 경기운영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따라서 4년뒤 아테네올림픽에서도 태권도는 정식 종목으로 거의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 예선과 준준결승, 결승 등 3개로 나눠 입장권 가격을 차등화하면서 동원한 관중은 하루 평균 1만3천여명에 달했고 나흘동안 약 5만명을 끌어모아 가장 인기있는 종목중 하나가 됐다.
관중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 바닥을 1m 높여 선수들의 표정을 보다 잘 볼 수 있게 하고 매트를 한 곳만 설치해 집중력을 높인 것이나 경기운영은 대체로 손색이 없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
그러나 태권도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올림픽 영구종목이 되기위해서는 몇가지 개선되어야 할 점도 지적됐다.
7년전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당시 부위원장) 의 우산속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27-30일 남녀 8체급의 경기를 치르면서 불필요한 경고 등 다소 석연찮은 심판판정이 이따금 드러났고 선수들이 거의 비슷한 기술로 득점, 관중과 TV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다행히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으나 WTF가 어설프게 도입한 결승전 서든데스제는 위태로운 발상이었다.
승부가 나지않아 연장에 들어갔을 경우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차기가 교차, 동시득점이 이뤄졌을 때 오히려 각 팀 코치들의 항의가 빗발,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가슴과 옆구리를 유효가격 부위로 한정한 현행 제도는 앞차기 등 단조로운 공격만을 양산시켜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WTF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심판을 각국 1명으로 제한했지만 신준식-스티븐 로페스(미국) 간 남자 68kg 결승 등에서 경고남발로 경기의 연속성을 끊거나 승부가 엇갈렸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
홍성천 필리핀태권도협회 부회장은 "흥행까지 염두에 둬 유효타의 강약, 기술의 난이도를 감안한 점수차등제를 도입하는 안과 이미 개발된 전자호구제의 사용 등을 폭넓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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