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호구 도입, 복싱이 먼저 시도?
태권도에 이어 아마추어 복싱에서도 전자호구 도입론 제기

전자호구 국제태권도대회에서 전자호구를 착용한 선수
AFP 통신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호주 과학자들이 개발한 자동복싱채점시스템(ABSS)이시연을 통해 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 우칭궈, AIBA)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보도했다.ABSS시스템은 링 위의 복서가 착용하는 트렁크와 셔츠, 글러브, 헤드기어 등에 전자센서를 부착해 이곳에 상대 선수가 펀치를 맞출 때마다 점수가 관중이 보는 대형 화면에 바로 무선 송신된다. 점수뿐만 아니라 득점 구역 위치까지 보여준다. 원리는 태권도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전자호구와 비슷하다.
2005년부터 전자호구 도입을 준비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지난해 3월 ‘전자호구 국제태권도대회’를 야심차게 개최했다. 하지만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며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연히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도입도 무산되었다.
태권도 전자호구의 경우 주먹득점이 평균치 이하의 강도에서도 유효득점이 되는 문제와 착용에 따른 선수의 불편함이 가장 크게 지적되었다. ABSS시스템 또한 비슷한 문제점을 나타냈다. 가드에 막히거나 비켜 맞은 펀치와 유효타를 구분하지 못하고 양쪽에 모두 점수를 주는 등 아직은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태권도와 복싱 두 단체가 전자호구를 도입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채점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두 단체는 심판판정에 대한 문제로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위기론이 종종 나오고 있다. 태권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잔류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운명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
앞으로 올림픽에서 아마복싱과 태권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지도 모르는 전자호구 도입. 두 단체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어느 쪽이 최초의 전자호구 도입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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