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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전 미뤄진 이광희 '내 마음은 공황상태'


“잠정챔피언이 무슨 소용인가. 내 마음은 지금 공황 상태다.”

오는 6월 스피릿MC에서 타이틀 도전이 예정돼 있던 이광희가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초 대전 상대이던 챔프 남의철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챔프 자격을 상실한 데 따라 이광희의 타이틀 도전도 8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11일 스피릿MC 인터리그 5에서 권아솔과 전율의 난타전 끝에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도전자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4월 22일 스피릿MC 11회 대회에 이어 오는 6월 17일 스피릿MC 인터리그 6회 대회에서도 전 챔프 남의철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됨에 따라 도전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 스피릿MC 미들급 챔프) (임)재석이 형이 가지고 있던 벨트를 빼앗겨 나라도 빨리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너무나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는데… 단순한 원매치가 아니라 챔피언벨트를 건 경기가 계속 취소되어 지금은 약간 공황상태이다. 잠정챔피언이라 하더라도 진짜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기분이 좋지 않다.”

대회 단체 측과 이광희 진영은 타이틀전이 오는 8월 경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남의철 선수에게 맞춰 훈련해 온 것이 물거품이 됐다”며 아쉬워 하는 이광희지만 일상적인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

이광희와 타이틀을 놓고 결정전을 펼칠 상대는 이제 남의철이 아니라 6월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된다. 이광희는 내심 권아솔이 올라와 재대결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권아솔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확실히 ‘영건’ 권아솔은 강력했다. 도전권을 놓고 치렀던 지난 맞대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에는 권아솔의 러시에 밀리는 감마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광희는 “난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느끼기엔 권아솔의 정타는 단 한번뿐이었다”며 우위를 강조했다.

“빨리 벨트를 허리에 차고 싶다. 누구든 올라와라 기다리고 있겠다. 지금 당장 남의철 선수와는 붙을 수 없지만 내가 챔피언이 되어 나중에 다시 붙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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