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원,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프 등극
아줌마의 근성을 보여준 멋진 승부
시합 직후 이화원의 모습 (사진출처 = 세계일보)
이화원(26, 대구 대한체육관)이 지난 30일 충남 예산중학교 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주디 와구티(22, 케냐)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현재 주부 신분인 이화원은 이번 도전을 위해 자신의 원래 체급이 슈퍼플라이급에서 세 체급이나 올려 출전을 감행했다. 시합 전부터 아줌마 근성(?)을 보여준 것이다. 경기초반 인파이터인줄 알았던 상대선수가 아웃복싱으로 나서 고전을 했다. 그러나 고전도 잠시 특유의 적극성에 이은 연타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 상대를 제압했다.
이번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은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이번 결정전은 전 챔피언 가오리준(24, 중국)이 1년 이상 방어전을 치루지 않아 타이틀을 박탈당해 새로운 챔피언을 가리기위한 시합. 당연히 상위랭커들이 출전해야 하지만 이화원의 상대는 WBA랭킹 10위의 주디였다. 상위 랭커들이 개런티 등의 이유로 출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선수가 신분을 바꿔 출전해 뜻하지 않게 제2의 ‘가짜복서’ 파문을 겪은 이화원. 챔피언으로서 진정한 실력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합이 더욱 중요할 전망이다.
이화원의 챔피언 등극으로 한국 여자 프로복싱은 김주희, 최신희, 손초롱 등 총 8명의 여자 복싱 세계 챔피언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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