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트에 서고 싶다' 남아공 도널드
나는 코트에 서고 싶다 남아공 도널드

내일(30일)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Kg이상급에서는 한 나라가 불참한다. 바로 출전하기로 되어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널드가 올림픽 참가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도널드는 올림픽 대비 훈련중에 오른쪽 허벅지에 입은 부상으로 지난 8월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림픽 전담 의사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음을 통지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 동안 부상에서 많은 회복을 보인 도널드는 전담 의사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부상을 검사 해 줄 것을 수도 없이 요청했으나 거절당해왔다.
그러던 중 도널드는 지난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올림픽위원회로부터 자신의 경기가 취소되었음은 물론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예 태권도 경기에 불참한다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사비를 들여 시드니로 날아왔다.
시드니에 오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시드니에 도착한 후 수차례의 전화통화 끝에 전담 의사를 만날 수 있었던 도널드는 그러나 또 다시 재검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의사에게 판정불가란 말을 들어야 했다.
"경기장 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저는 제 나라를 대표해서 꼭 출전해야 합니다. 경기장에서 바로 기권하는 한이 있더라도 코트에 서고 싶습니다."라며 도널드는 자신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었다며 기자에게 환부를 보이고 발차기를 해보였다.
역시 사비를 들여 시드니에 날아온 조정현 코치는 "한달 전에 입은 부상을 더 이상의 검사를 하지 않은 채 도널드를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한 의사의 조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며 답답해 했다.
도널드에 의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도널드와 그의 코치 조정현은 현재 일반인 신분이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이나 시드니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어떠한 조직과의 접촉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제 앞으로 불과 몇 시간 후면 벌어질 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의 남자 80Kg이상급, 세계인은 어느 한 선수의 올림픽 불참(?)을 목격하고도 왜 그런지 연유를 알 수 없을 것이다.
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이은우 코치는 선수도 없는 태권도 팀의 코치 자격으로 시드니에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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